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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롱 홀 티샷... ‘닥치고 드라이버’가 능사 아니다

송고시간2017-08-06 13:00

7월 16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박신영이 우승을 확정 짓는 18번 홀 버디퍼트가 성공하자 한 손을 번쩍 치켜 올리고 있다. KLPGA 제공[마이더스] 롱 홀 티샷... ‘닥치고 드라이버’가 능사 아니다[그림1] 7월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코스. 18번 홀(파 5)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박신영은 주저 않고 5번 아이언을 빼 들었다. 파 5홀에서 5번 아이언 티샷이라니. 박신영은 두 번째 샷을 칠 때는 3번 유틸리티 클럽을 선택했다. 티샷할 때보다 더 긴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한 것이다.

7월 16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박신영이 우승을 확정 짓는 18번 홀 버디퍼트가 성공하자 한 손을 번쩍 치켜 올리고 있다. KLPGA 제공[마이더스] 롱 홀 티샷... ‘닥치고 드라이버’가 능사 아니다[그림1] 7월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코스. 18번 홀(파 5)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박신영은 주저 않고 5번 아이언을 빼 들었다. 파 5홀에서 5번 아이언 티샷이라니. 박신영은 두 번째 샷을 칠 때는 3번 유틸리티 클럽을 선택했다. 티샷할 때보다 더 긴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한 것이다.

7월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코스. 18번 홀(파 5)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박신영은 주저 않고 5번 아이언을 빼 들었다.

파 5홀에서 5번 아이언 티샷이라니. 박신영은 두 번째 샷을 칠 때는 3번 유틸리티 클럽을 선택했다. 티샷할 때보다 더 긴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남은 거리는 55야드. 박신영은 58도 웨지로 그린에 볼을 올려 버디를 잡아냈다.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라선 채 경기를 끝낸 박신영은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18번 홀 버디는 결국 우승을 결정지은 ‘위닝샷’이 됐다.

5번 아이언-유틸리티클럽-웨지로 이어진 박신영의 18번 홀 클럽 선택은 아마추어들이 생각하는 파 5홀 공략법과 많이 달랐다.

박신영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티샷을 드라이버로 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18번 홀은 원래 540야드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446야드로 줄었다. 투온을 유도해 극적인 승부를 끌어내려는 의도였다.

투온하려면 드라이버 티샷이 필수다. 하지만 18번 홀은 페어웨이 중간에 개울이 가로질러 흐른다. 티샷으로 이 개울을 넘겨야 투온이 가능하다.

개울을 넘기려면 캐리(공이 떠서 날아가는 거리)로 200m를 보내야 한다. 박신영은 장타를 치는 선수가 아니다. 다른 곳에서도 파 5홀 투온 공략은 해본 적이 없다. 늘 세 번째 샷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티샷이 개울을 넘지 않아도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는 건 마찬가지라는 계산이었다.

그렇다면 드라이버나 우드, 유틸리티클럽도 아닌 5번 아이언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답은 세 번째 샷을 어디서 치는가를 먼저 결정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프로 선수들은 파 5홀을 공략할 때 투온이 아니라면 세 번째 샷을 얼마나 남기고 칠지를 결정한 다음에 티샷과 두 번째 샷을 구상한다. 세 번째 샷을 앞두고 남기는 거리는 가장 자신 있는 거리를 선택한다.

박신영은 55야드 거리에서 치는 웨지샷이 가장 자신 있다고 한다. 18번 홀에서 그가 세 번째 샷을 55야드 남기고 치기로 한 건 당연한 일이다.

446야드에서 55야드를 빼면 391야드. 두 번에 나눠 391야드를 보내기만 하면 된다. 220야드를 먼저 치고 171야드를 나중에 보내도 된다. 박신영은 이 공략법에서 순서만 바꿨다.

박신영은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보다 두 번째 샷이 떨어지는 곳이 훨씬 널찍하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그래서 티샷은 다소 짧더라도 정확하게, 대신 두 번째 샷은 좀 더 편하게 멀리 치는 쪽으로 전략을 짰고 이게 맞아 떨어졌다.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신영 선수. KLPGA 제공[마이더스] 롱 홀 티샷... ‘닥치고 드라이버’가 능사 아니다[그림1] 7월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코스. 18번 홀(파 5)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박신영은 주저 않고 5번 아이언을 빼 들었다. 파 5홀에서 5번 아이언 티샷이라니. 박신영은 두 번째 샷을 칠 때는 3번 유틸리티 클럽을 선택했다. 티샷할 때보다 더 긴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한 것이다.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신영 선수. KLPGA 제공[마이더스] 롱 홀 티샷... ‘닥치고 드라이버’가 능사 아니다[그림1] 7월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코스. 18번 홀(파 5)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박신영은 주저 않고 5번 아이언을 빼 들었다. 파 5홀에서 5번 아이언 티샷이라니. 박신영은 두 번째 샷을 칠 때는 3번 유틸리티 클럽을 선택했다. 티샷할 때보다 더 긴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한 것이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는 파 4홀과 파 5홀에서 티샷은 무조건 드라이버로 치는 것으로 안다. 드라이버를 잡지 않을 때는 드라이버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해저드 등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우로 한정한다.

프로 선수는 다르다. 파 4홀과 파 5홀에서는 어느 지점에서 그린 공략을 할지에 따라 티샷하는 클럽을 선택한다.

드라이버 티샷은 멀리 간다는 장점만큼 정확도가 떨어진다. 너무 티샷이 짧아 다음 샷에서 무리하게 되지 않는다면 굳이 드라이버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게 프로 선수들의 생각이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티샷 거리는 스코어를 내는 데 중요한 요소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무조건 멀리 보내놓고 보자는 식으로는 곤란하다.

티샷 역시 그린에 공을 올리기 위해 거쳐 가는 과정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린에 안전하게, 그리고 핀에 가깝게 공을 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면 티샷 클럽도 거기에 걸맞은 전략에 따라 선택하자.

권훈 연합뉴스 스포츠부 대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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