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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형님 리더십’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송고시간2017-08-06 13:00

신태용 월드컵 대표팀 감독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지휘할 신태용 신임 감독. 김인철 연합뉴스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지휘할 신태용 신임 감독. 김인철 연합뉴스 기자

‘도하 참사’로 경고등이 켜진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구원 투수’로 신태용(47)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낙점됐다.

애초 축구협회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허정무(62), 정해성(59), 김학범(57) 등 경험 많은 지도자를 후보로 꼽았었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치른 적 있는 내국인 지도자’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 기술위원 8명 가운데 절반이 40대로 물갈이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40대 기술위원들은 압도적으로 신 감독을 지지했다.

기술위원들은 현 대표팀의 부진 원인으로 소통 부족을 지적한다.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토트넘) 등이 대표팀만 오면 죽을 쑤는 까닭도 소통 문제라는 게 기술위원들의 분석이다.

한 기술위원은 “현 대표팀 선수들은 선배들과는 생각과 행동이 전혀 다르다”며 “젊은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격의 없는 대화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신태용 감독의 ‘형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1992년 일화 천마에 입단해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2004년까지 쭉 한 팀에서만 활약한 ‘의리파’로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K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대표팀에서는 A매치 23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신 감독은 은퇴 후 호주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소통과 자유로운 팀 분위기가 성적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체감했다. 2008년 성남 일화 감독 대행으로 첫 지휘봉을 잡아 K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그의 또 다른 별명은 ‘특급 소방수’. U-20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등 각급 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릴 때마다 지휘봉을 넘겨받아 크고 작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에는 예선 탈락 위기의 U-20 대표팀을 맡아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김경윤 연합뉴스 스포츠부 기자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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