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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조선인, 피폭·수탈·빈곤 '3중고' 겪어"

송고시간2017-08-05 16:30

합천서 비핵·평화대회 열려…이야기마당·상영회·전시회 마련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일본 히로시마 조선인 피폭자는 피폭, 사회경제적 수탈, 빈곤이라는 3중고를 겪었습니다."

합천비핵·평화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합천비핵·평화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 경남 합천군 합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6회 합천 비핵·평화대회' 프로그램 중 '이야기 한마당'에 발제자로 나선 김용복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 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회 참석자들에게 원폭 피해 실상을 알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김 원장은 "당시 조선인들은 정치적 압박과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타향으로 갔다가 처참한 원폭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인들은 대피·구조·응급 치료과정에서 방치 또는 차별을 받았고, 시체로 변한 순간마저도 차별을 받았다"며 "원폭 피해자 공동체는 원폭 피해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당사자들의 체험 서술을 통해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하고, 한·미·일 정부가 보유한 모든 자료를 검증해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석자들은 지난해 제정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는 원폭 2·3세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내용은 빠져 있다며 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회를 주관한 합천평화의집(원폭 2세 환우 쉼터)은 이야기 한마당 프로그램 외에 원전 사고를 다룬 영화 '판도라' 상영회도 열었다.

원폭 피해 실상을 보여주는 사진전·도서전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나무로 된 동전 모양의 '우드 코인' 위에 평화 메시지를 작성하며 비핵·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합천평화의집 측은 "우리와 같은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피폭의 아픔을 간직한 채 끝나지 않을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6일에는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일원에서 국내 첫 원폭 자료관 개관식과 72주기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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