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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바꾼 휴가 풍속도…야간 공연·영화 즐기는 올빼미족↑

무더위 가신 밤에 영화·공연·관광지 관람으로 휴가 대신해
전주 야간 국악공연장, 부산 야시장 피서객으로 '북적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선호 정경재 기자 = "낮에는 가만히 서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요. 시원한 밤에 가족들과 피서를 떠날 생각입니다."

폭염 속 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폭염 속 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따갑다 못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을 피해 밤에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올빼미 피서족'이 늘고 있다.

낮에는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밤이 되면 야경과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휴가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전북 군산에 사는 윤모(33·여)씨는 다음 주부터 휴가가 시작된다.

예전 같으면 벌써 유명 해수욕장 근처 숙박업소를 예매했겠지만, 올해는 계획을 바꿨다.

윤씨는 매년 반복했던 물놀이 대신, 심야 영화와 공연 관람으로 소중한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푹푹 찌는 폭염 속 한낮 야외활동을 피하고 싶었던 게 휴가 계획 변경으로 이어졌다.

한 여름밤의 공연.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여름밤의 공연.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씨는 "요즘 기다렸던 영화도 많이 개봉했고 가까운 곳에 좋은 공연과 축제도 많이 열린다. 낮에는 너무 더워서 친구들과 함께 심야 영화와 공연을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에 사는 양모(40)씨도 올해는 가족과 '밤 피서'를 즐기기로 일찌감치 마음먹었다.

양씨는 지난해 동해안 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좁은 차 안에서 8시간을 보냈던 기억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피서 차량과 폭염 속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짜증에 종일 시달려야 했다.

양씨는 올해 과감히 해수욕장 행을 포기하고 가까운 전주에서 한옥마을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부쩍 역사에 관심이 많아진 아들에게 전통 한옥과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양씨는 "여름에는 당연히 계곡이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는 게 피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라며 "덥지 않은 밤에 가족들과 전주한옥마을에서 야경을 보고 올 계획"이라고 했다.

청사초롱에 깊어가는 밤.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사초롱에 깊어가는 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씨와 양씨처럼 한낮 불볕더위를 피해 밤에 피서를 떠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여름밤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는 '전주 문화재 야행'이 열리는 한옥마을은 최근 낮보다 밤이 더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10만 송이의 연꽃과 함께 레이저 분수 쇼를 감상할 수 있는 전주 덕진공원도 올빼미 피서족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공원 나무 그늘마다 자리 잡은 돗자리 위에선 가족·연인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파티가 이어진다.

4∼6일 밤늦게까지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계속되는 전국 최대규모 록·힙합 축제인 '2017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도 이들처럼 야간 공연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꾸며진다.

밤손님으로 북적이는 부산 야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밤손님으로 북적이는 부산 야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1호 상설 야시장인 부산 중구 부평 깡통시장도 밤마다 침샘을 자극하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깡통시장을 찾은 피서객은 소고기를 구워 한입 크기로 잘라주는 서서 스테이크, 빵 속 수프가 담긴 파네 수프, 토치로 익힌 즉석 소고기 불 초밥, 치즈를 얹은 가리비 치즈 구이, 케밥 등 음식 삼매경에 빠진다.

김봉관 깡통시장 상인회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야시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야시장 문을 여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하루 평균 7천∼8천 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jay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05 08: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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