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마이더스] 아파트 모델하우스, 제대로 둘러보는 법

송고시간2017-08-04 11:27

경기도 성남시에 들어선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내부. 신영근 연합뉴스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들어선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내부. 신영근 연합뉴스 기자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사전에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모델하우스다. 이곳에서는 2~3년 후 지어질 아파트의 내·외관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특히 실수요자라면 누구보다 꼼꼼하게 모델하우스를 살펴봐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인파로 북적이는 모델하우스에서 화려한 인테리어와 직원들의 언변에 현혹되기 쉬운 탓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억~수십억 원짜리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그릇된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결국은 광고… ‘나무’와 ‘숲’ 모두 봐야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의 모델하우스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모델하우스를 화려하고 보기 좋게 만들어야 수요자들의 눈과 마음을 붙잡아 분양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델하우스를 볼 때는 보이는 대로 다 믿으면 안 된다. ‘결국은 광고’란 생각으로 거품을 빼가며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모델하우스에 들어가면 주택 규모와 타입별로 제시된 유닛부터 들어가 보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전에 모델하우스 벽에 붙어 있는 대형 지도와 중앙에 설치된 단지 배치 모형부터 살펴야 한다.

대형 지도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것은 주변 입지다. 도로와 대중교통 상황, 학교 등의 공공시설과 상업시설, 유해시설 유무 등을 파악해야 한다. 입지는 향후 해당 지역의 발전 가능성이나 아파트의 가격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하게 가늠해야 한다.

단지 모형을 통해서는 동별 외관과 배치, 동 간 거리, 녹지 비율과 주차장, 입주민 편의시설, 층수와 거실 위치에 따른 전망과 통풍 여부 등을 알아본다.

모델하우스 벽에 마련된 대형 지도를 보며 입지를 파악하는 방문객들. 이상학 연합뉴스 기자

모델하우스 벽에 마련된 대형 지도를 보며 입지를 파악하는 방문객들. 이상학 연합뉴스 기자

◇ 인테리어 무시하고 구조 위주로 살펴야

대형 지도와 단지 모형을 통해 머릿속에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으면, 이때 비로소 유닛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 그러나 이때도 유닛 입구에 부착된 평면도부터 이해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실내 구조와 동선을 먼저 숙지하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무작정 유닛 안으로 들어가면 북적이는 인파와 낯선 구조 때문에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이렇게 준비하고도 막상 유닛에 들어가면 특수한 조명과 세련된 가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에 눈이 멀기 쉽다. 이 때문에 계약을 서두르는 사람도 많은데, 바람직한 태도는 인테리어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구조 위주로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조명과 가구, 소품 등은 대개가 전시용이거나 유상으로 제공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해당 물품에 ‘전시용’이라는 안내 스티커가 없을 때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그다음 주의할 점은 모델하우스용으로 제작된 가구다. 거실, 주방 등의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작은 가구를 전시할 때가 많다. 이로 이한 착시효과에서 벗어나려면 준비해간 줄자로 실측해보는 것이 좋다. 침대에 누워보거나 소파, 의자에 앉아보며 공간과 가구의 크기를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코니 확장 여부도 눈여겨봐야 한다. 대부분의 업체가 거실, 방, 주방 등의 발코니를 확장해 실내 면적을 넓힌다. 하지만 이에 따른 비용은 수요자 부담일 때가 많다.

만약 발코니 확장을 원하지 않는다면, 입주 시 거주할 공간은 모델하우스에서 본 것보다 훨씬 줄어든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확장된 발코니의 바닥에 표시해둔 점선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방과 방, 방과 거실 등의 구분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하는 아파트가 많다. 수요자의 필요에 따라 벽을 세울 수도 있고 없앨 수도 있다. 그러나 모델하우스에서는 실내가 넓어 보이도록 벽체를 없앤 경우가 많으므로 이 역시 유의해서 봐야 한다.

거실 층고도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천정을 실제보다 높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기까지 보고 나면 모델하우스를 꼼꼼히 살펴봤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델하우스를 통해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 주차장으로 접근하는 방법, 1층 현관의 보안시설 등은 직원에게 물어봐야만 알 수 있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