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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기오염 흡수재로 도로를 터널처럼 덮는 방법 검토

송고시간2017-08-04 11:11

스모그에 마스크 쓴 런던 시민
스모그에 마스크 쓴 런던 시민

영국 런던의 스모그가 중국 베이징보다 심한 가운데 1월 26일(현지시간) 런던 도심에서 한 시민이 미세먼지 제거용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를 타는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영국 도로청이 대기오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요 도로를 오염물질 흡수재로 터널처럼 덮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질소산화물을 흡수하는 무기고분자물질을 바른 터널 또는 천막 같은 구조물을 도로 위에 설치해 도로 주변 주민을 오염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또 자동차 배출 유해 가스 흡수 물질을 바른 타일로 소음차단벽에 붙이는 방법도 있다.

영국 도로청은 이를 위해 시험적으로 맨체스터지역 18번 교차로 인근 M62 도로 100m 구간에 폭 4m, 높이 6m의 나무 패널로 만든 오염물질 차단막을 설치하고 별도로 3m 높이의 오염물질 흡수재로 코팅한 장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험 결과 오염물질 제거 효과가 좋을 경우엔 오염도가 극심한 지역부터 시작해 주요 도로들에 설치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영국 도로청은 앞서 오염물질 흡수재를 바른 '터널'을 도로 위에 설치, 시험하고 있는 네덜란드 도로청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4만 명이 넘고 상당수 지역 오염도가 유럽연합(EU) 기준치를 넘는 가운데 2010년에서 2040년 사이에 교통량이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2040년엔 모든 경유 및 휘발유 차 판매를 금지키로 하고 전기차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전체 주요 도로의 95%에 20마일마다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오염물질 흡수재 터널을 비롯해 유해물질 배출을 줄일 새로운 연료를 사용한 차량 주행 실험, 배출가스 제거 기술 등 차량 배출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각종 방안의 연구·시험에 약 1억 파운드(약 1천500억 원)를 투입하고 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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