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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천사 '우체통 온정'…폭염에도 멈추지 않았다

송고시간2017-08-04 10:48

합천서 동일 인물 6번째 '성금'…"더운 날씨…어려운 분들에 도움 됐으면" 메모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합천군에 설치된 한 우체통에 얼굴 없는 천사의 온정이 이어졌다.

우체통 온정
우체통 온정

(합천=연합뉴스) 지난 3일 경남 합천군 합천읍의 한 우체통에서 발견된 흰 봉투 안에 들어 있던 현금 50만원과 메모가 적힌 포스트잇. 2017.8.4 [합천군 제공=연합뉴스]

4일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합천읍 동서로 66-1에 있는 우체통 안 우편물을 수거하던 집배원이 보통 편지로 보이지 않는 흰 봉투 한 통을 발견했다.

겉면에는 주소, 보내는 사람 등 우편 배달에 필요한 정보가 아무 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봉투를 열어봤더니 그 안에는 5만원권 10장과 포스트잇 1장이 들어 있었다.

포스트잇에는 "너무 더운 날씨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분들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집배원은 이를 군 주민복지과에 전달했다.

군은 봉투가 발견된 우체통 위치, 메모 필체로 미뤄 관내에서 2015년부터 '우체통 온정'을 보내온 사람과 동일 인물이 이번에도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천=연합뉴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서로 2015년 9월·11월, 2016년 2월·6월 우체통에 전달된 성금. 오른쪽 세로 사진은 지난 1월 우체통에 담겨 있던 봉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합천=연합뉴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서로 2015년 9월·11월, 2016년 2월·6월 우체통에 전달된 성금. 오른쪽 세로 사진은 지난 1월 우체통에 담겨 있던 봉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해당 인물은 2015년 9월·11월, 2016년 2월·6월, 지난 1월에도 각각 30만·40만·50만5천원·50만원·50만원을 우체통에 남기고 간 바 있다.

당시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인물은 "얼마 안 되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거나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소년·소녀 가장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고 줄 수 있을지…" 등의 메모를 함께 남겨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날까지 우체통 온정을 전해온 기부자가 남긴 성금은 총 270만5천원으로 늘어났다.

군은 이번에 받은 성금 역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무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전달된 돈은 모금회를 통해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합천군 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끊임없이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익명의 우체통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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