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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비행기 테러음모 배후에 IS 고위급"…폭발물도 반입 시도

송고시간2017-08-04 09:52

부품 보내주고 제조법 전해…지난달 반입기도 탑승 수속대서 좌절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연방경찰이 최근 적발한 항공기 테러 음모와 관련, 배후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고위급 인물이 있고 실제로 한 차례 기내 반입 기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은 지난달 29일 밤 시드니 남서부의 주택 5가구를 급습해 비행기 테러 모의 혐의로 레바논계 남성 4명을 체포한 바 있다.

호주 연방경찰은 4일 비행기 테러 모의범들이 지난 4월 IS의 "지휘관"(commander)급 고위인물의 지시를 받아 급조폭발물(IED)을 제조했다고 호주 언론에 말했다.

4일 호주 시드니에서 비행기 테러 음모관련 수사 내용을 발표하는 마이클 펠란 호주연방경찰청 차장(오른쪽)[AP=연합뉴스]

4일 호주 시드니에서 비행기 테러 음모관련 수사 내용을 발표하는 마이클 펠란 호주연방경찰청 차장(오른쪽)[AP=연합뉴스]

IS 지휘관은 급조폭발물의 부품을 터키에서 구해 국제화물로 호주로 보내주고 제조방법도 알려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또 테러 모의범들은 지난달 15일 시드니발 에티하드항공에 계란 썩은 냄새가 나는 황화수소 폭탄을 기내에서 터트릴 계획을 세웠으나 탑승 수속대에서 좌절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테러 모의범들이 새로운 테러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며 이는 "호주 영토 안에서 시도된 가장 정교한 계획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폭탄이 제대로 완전히 기능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날 밤 경찰은 이번 테러를 계획하고 준비한 혐의로 시드니에 사는 마흐무드 카야트(32)와 칼레드 마흐무드 카야트(49)를 기소했다. 두 사람은 형제로 알려졌으며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4명을 체포했으나 두 명만을 기소했으며, 1명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나머지 1명은 혐의가 없다며 석방했다.

앞서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시드니국제공항에서 지난달 15일 한 여행객이 자신의 짐에 급조폭발물을 함께 꾸려 넣었지만, 이 수하물은 탑승 수속대에서 중량 초과에 걸려 비행기에 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에티하드항공 측은 지난 1일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혀 자사 비행기가 테러 표적이 될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가방이 탑승 수속대를 통과했더라도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기소된 테러 모의범들은 독성 가스를 내뿜어 탑승자 전원을 사망하게 하거나 마비시키는 식의 종래와는 다른 급조폭발물을 이용, 비행기의 추락을 꾀한 것으로 호주 언론은 보도했다.

호주 당국은 시드니의 테러 모의범들과 시리아 IS 조직원 간 통신을 가로챈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이번 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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