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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웨스트버지니아주지사, 트럼프 방문 맞춰 '민주→공화' 변신

송고시간2017-08-04 09:28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꺾은 공화당 표밭…트럼프 일가와도 친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짐 저스티스(66)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긴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스티스 주지사는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더는 민주당 소속 주지사로서 유권자를 도울 수 없다. 그래서 내일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꾼다"고 말했다.

웨스트버지니아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2%의 지지율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승리한 공화당의 '표밭'이다.

특히 웨스트버지니아의 주력산업인 탄광업을 회복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은 지역민의 환심을 샀다.

에너지 시장의 변화로 위기에 처한 이 지역 주민들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이 석탄 산업의 쇠퇴를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 지역에서 열린 보이스카우트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표밭 관리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지사 [AP=연합뉴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지사 [AP=연합뉴스]

게다가 저스티스 주지사는 2015년까지도 공화당원으로 활동한 정치인이다. 작년 11월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4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 당시에는 소속 정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가업을 이어 농장과 탄광을 보유한 저스티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와 칠면조 사냥과 숭어 낚시 등을 즐길 만큼 트럼프 일가와 가까운 시이기도 하다.

존 톰슨 공화당 주지사 연합 대변인은 "저스티스 주지사가 민주당 내에서 왕따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티스 주지사의 당적 변경으로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지역은 전국 50개 주 가운데 15개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원 과반을 재탈환하겠다는 민주당의 목표 달성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포옹하는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지사(오른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포옹하는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지사(오른쪽)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 앞서 구체적인 내용은 숨긴 채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빅 짐'(Big Jim·저스티스 주지사)을 공화당원으로 갖게 된 것은 커다란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저스티스 주지사는 임기 첫해까지만 해도 주의회에서 저소득층 의료보장 프로그램 '메디케이드'와 주립대학 예산을 삭감하려는 공화당 의원들과 충돌했으며, 불과 수 시간 전까지도 웨스트버지니아주 공화당 트위터에 저스티스 주지사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고 AP통신과 WP는 꼬집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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