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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쏙 뺀 사극 로맨스 '7일의 왕비' 7.6%로 종영

송고시간2017-08-04 08:42

[KBS 제공]
[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슬픔으로 무장한 사극 로맨스는 극적이었지만 조금 피로했다.

한 여인을 동시에 사랑한 왕가 형제의 비극을 다룬 KBS 2TV 수목극 '7일의 왕비'가 배우들의 호연에도 시작부터 예고된 새드엔딩, 현실성 결여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7일의 왕비' 마지막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7.6%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MBC TV '죽어야 사는 남자'는 1부 8.7%-2부 9.6%, SBS TV '다시 만난 세계'는 1부 6.7%-2부 7.5%로 집계돼 2위로 퇴장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중종(연우진 분)과 단경왕후(박민영)가 서로의 안전을 위해 결별하고, 죽을 때가 돼서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산군(이동건)도 생의 마지막에서야 아우에게 진심을 털어놓고 떠났다.

[KBS 제공]
[KBS 제공]

이들의 삼각 로맨스를 그린 '7일의 왕비'는 시작부터 단경왕후가 폐위되는 장면을 비추면서 새드엔딩을 못 박았다. 이미 예고된 결말에 시청자가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 주제였기 때문에 중종반정이라는 유일하게 통쾌한 대목에서도 통쾌할 수가 없었던 것은 당연지사다.

모티브는 역사에서 따왔지만 갈등을 극대화하려고 각색에 각색을 하다 보니 현실성이 너무 결여돼버린 문제도 있었다. 고모부와 처조카 관계였던 연산군과 단경왕후의 극 속 관계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진성대군이 중종반정을 일으키는 과정도 역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역사와 픽션을 나눈 기준에도 일관성이 없었다.

그러나 배우들의 호연만큼은 빛났다.

특히 연산군을 연기한 이동건은 단순한 폭군이 아니라 동생에게 열등감을 느껴 사사건건 질투하는 '남자'로 그려내면서 올해 MBC TV 드라마 '역적'에서 김지석이 연기한 연산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우진은 멜로에 능한 장기를 살려 애틋한 로맨스를 예쁘게 그려냈으며, 박민영도 눈물 마를 날이 없었던 단경왕후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후속작은 김재중과 유이 주연의 '맨홀'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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