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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신사 숙녀 여러분'…이 말이 유럽서 사라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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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이 사라진다? … 성(性) 중립적 표현의 확대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

유럽에서 이 문구를 더는 볼 수 없게 될지 모릅니다.

최근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시 당국은 '중성적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신사 숙녀 여러분' 또는 '디어 써(Dear Sir)' '디어 마담(Dear Madame)' 같은 한쪽 성에 국한된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Hello everyone)~"

앞서 영국 런던 지하철은 '신사 숙녀 여러분' 대신 '여러분 안녕하세요'를 안내방송에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남성'와 '여성'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다양한 성을 포용하기 위한 움직임인데요. 유럽에서 성 소수자가 증가하면서 매사에 남녀를 구분하는 것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사 숙녀 여러분'만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남편과 아내, 그와 그녀, 소년과 소녀처럼 성을 구분하는 단어보다 성 중립적 단어를 쓰자는 움직임이 세계 각국에 퍼지고 있죠.

지난해 12월에는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을 포함하는 빅토리아 주 정부가 모든 공무원에게 '남편'(husband)과 '아내'(wife)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 남녀를 통칭하는 대명사인 '지(zie)'나 '히어(hir)'를 쓰도록 했죠.

성 정체성 연구소(GIRES)의 버나드 리드 이사는 "시민들은 남성, 여성 혹은 중간, 무성 등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이런 광범위한 정체성이 점점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사람들도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LGBTI)를 향한 차가운 시선을 거두고 이들을 배려하자는 사회의 변화에 공감하고 있죠..

하지만 성에 대한 사회적 관념과 관련해 소수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려 한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은데요.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 중립적 표현이 사회에 당당히 자리잡는 모습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서유림 작가

junep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07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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