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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20세이브' 손승락 "시리즈 첫 경기 미안함 덜었다"

송고시간2017-07-30 21:37

KBO리그 역대 2번째 기록…28일 SK전 끝내기 피홈런 설욕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손승락.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손승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강민(35·SK 와이번스)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순간, 손승락(35·롯데 자이언츠)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손승락은 "기록에 대한 기쁨이 아니었다. 팀에 대한 미안함을 덜어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쳤다"고 했다.

손승락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손승락은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이 기록을 세운 투수는 구대성(7년 연속 20세이브)과 손승락뿐이다.

개인 기록을 맘껏 축하해도 좋을 날. 하지만 손승락은 패전의 기억부터 떠올렸다.

그는 "SK와 3연전 시작일(28일)에 나 때문에 패했다. 팀에 너무 죄송했다"며 "오늘마저 패하면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다행히 팀 승리를 지켰다"고 했다.

28일 SK전 7-7로 맞선 9회말에 등판한 손승락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고도 한동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실투 하나가 팀 패배로 직결되는, 마무리 투수의 숙명이 드러난 경기였다.

마무리 투수에겐 또 승리를 지킬 기회가 온다.

손승락은 "오늘은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내가 팀 승리에 조금은 기여한 것 같다"며 "6년 연속 20세이브 기록보다 팀이 3연패에서 벗어난 게 더 기쁘다"고 했다.

하지만 6년 연속 20세이브는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만한 기록이다. 그만큼 오래 팀 마무리 자리를 맡아야 하고, 부상도 없어야 한다.

한국 최고 마무리로 꼽힌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2010년 부상으로 4세이브만 거둬, 이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손승락은 "나를 오승환과 비교할 수는 없다. 승환이는 엄청난 공을 던지면서도 부상 때문에 잠시 기록을 멈췄던 것"이라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큰 부상 없이 6년 동안 마무리를 맡은 건, 참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아직 손승락의 마음은 편치 않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욕은 강하다.

그는 "팀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개인 기록은 시즌이 다 끝난 후에 챙겨도 늦지 않다. 포스트시즌 진출만 바라보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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