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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슈미르서 힌두교 순례자 7명, 무장괴한에 피살

송고시간2017-07-11 14:35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에서 힌두교 성지를 방문하고 돌아오던 순례자들이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최소한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11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히말라야 산악지대 4천115m에 있는 아마르나트 동굴 사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순례자 50여 명이 탄 버스가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카슈미르 남부 아난트나그 마을 인근에서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11일 인도령 카슈미르 바텐구에서 경찰들이 거리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AP=연합뉴스]

11일 인도령 카슈미르 바텐구에서 경찰들이 거리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AP=연합뉴스]

순례자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 주에서부터 함께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로 여성과 어린이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은 버스를 호위하던 경찰차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더니 버스 쪽으로도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힌두 신자들이 시바 신의 성지로 숭배하는 아마르나트 동굴 사원은 연중 대부분 눈에 덮여 있다가 여름 한 달 반 정도만 길이 열리기에 이 기간 수만 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방문한다.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카슈미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들은 인도 정부가 이슬람 신자가 주민 다수를 차지하는 카슈미르 지배를 공고화하기 위해 정치적 선전 도구로 힌두 순례객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2000년에도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30명이 숨진 바 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면서 "인도는 이런 비겁한 공격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시에드 알리 길라니 등 인도로부터 카슈미르 지역의 분리를 요구하는 몇몇 분리주의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은 카슈미르 인의 도덕성에 어긋난다"면서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과반을 차지하는 잠무-카슈미르 주에서는 1989년 이후 카슈미르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 편입을 주장하는 10여 개 이슬람계 분리주의 반군이 발호해 인도 정부 측과 교전하면서 지금까지 7만여 명이 사망했다.

10일 인도령 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경찰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라슈카르-에-토이바와 연계해 이 지역 경찰·군인을 공격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데려가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0일 인도령 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경찰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라슈카르-에-토이바와 연계해 이 지역 경찰·군인을 공격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데려가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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