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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김치녀세요?" 교사 60% '여성혐오 표현' 경험

외모·몸매 품평 피해 42.7%…전교조, 교사 636명 온라인 설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선생님, 김치녀세요?"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10명 가운데 6명가량은 학교에서 '여성혐오' 표현을 듣거나 접해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여성위원회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사 63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응답자 중 여성은 447명(75.5%), 남성은 142명(24.0%)이었고 성별을 '제3의 성'이나 기타로 표시한 사람도 3명 있었다.

조사결과, 학교에서 여성혐오 표현을 한 번도 듣거나 본 적 없다는 사람은 40.8%(258명)에 그쳤다.

여성혐오 표현을 '드물게 경험'한 응답자는 31.9%(202명), '가끔 경험' 17.9%(113명), '자주 경험은 7.4%(47명)였고 '항상 경험'한다는 응답자도 2.1%(13명)나 됐다.

여성혐오 표현을 한 사람(복수응답)으로는 남교사(194명·48.5%)가 가장 많이 꼽혔다. 관리자나 남학생에게서 여성혐오 표현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각각 180명(45.0%)이었다.

여교사나 학부모가 여성혐오 표현 발화자였다는 응답자는 각각 81명(20.3%)이었고 외부 인사라는 응답자도 39명(9.8%) 있었다.

혐오표현이 무엇인지에 관한 통일된 정의는 없다.

최근에는 '여성이 싫다'는 식의 증오감을 나타내는 말뿐 아니라 '여성은 관리자로 적합하지 않다'든가 '여성은 얌전해야 한다'는 등 여성을 차별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말도 여성혐오 표현에 포함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UN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혐오표현'을 "인간 존엄성과 평등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원칙을 거부하고 개인이나 집단의 사회적 지위를 훼손하려는 타인을 향한 표현의 형태"라고 규정한다.

전교조 여성위는 여성혐오 표현 발화자로 다수의 교사가 남학생을 꼽은 것에 대해 "한국에서 남자가 된다는 것은 여성보다 우위에 서야 하고, 성적능력을 과시하며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남학생도 이런 맥락에서 빠지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외모·몸매 품평'을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 또는 전해 들었다'는 응답자(631명)는 각각 22.3%(141명)와 20.4%(129명)였다.

음담패설과 성적욕설·농담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10.0%(63명)였고 '목격 또는 전해 들었다'는 이는 23.6%(149명)였다.

또 회식 때 술을 따르거나 옆자리에 앉도록 강요받았다는 응답자는 5.1%(32명), 이를 보거나 전해 들었다는 응답자는 11.9%(75명)에 달했다.

포옹·손잡기 등 신체접촉을 억지로 당했다는 응답자와 이를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응답자는 각각 4.9%(31명)과 11.9%(75명)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연합뉴스]

교사들은 이런 성희롱을 대체로 그냥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에 어떻게 대처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318명)의 63.8%인 203명이 "무시·무대응하며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학교 내 공식기구를 통해 처리했다"는 응답자는 5.3%(17명)에 불과했다.

한 40대 전남지역 초등학교 교사는 "개인적 불만표시를 예민한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했다"면서 "학내기구에 보고했더니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연합뉴스]

교육부가 올해 내놓은 '학교 성교육표준안'에 대해서는 응답자(633명)의 83.9%(531명)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에 개발·배포된 학교 성교육표준안은 동성애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아 '성소수자 인권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jylee2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7/10 16: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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