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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오바마 다 했는데…트럼프는 G20서 기자회견 생략

송고시간2017-07-09 19:24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의 막바지에 관례로 하던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생략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폐막을 앞두고 참가국 정상들은 국내외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G20 주최국 수장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물론 터키, 영국, 캐나다, 스페인 지도자도 모두 단상에 서서 쏟아지는 질문에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설명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긍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그 어떤 공식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으며 언론의 질문을 받지도 않은 채 마무리하며 타국 정상들과는 다른 행보를 나타냈다.

이는 G20에 참가했던 이전 대통령과도 다른 모습이라고 WP는 지적했다.

WP가 백악관 기록을 찾아본 결과, 2008년 미 워싱턴DC에서 첫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래 총 11차례 열린 정상회의에서 당시 대통령이 언론과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 문제 해결안을 이야기했다.

2015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렸을 때는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와 극단주의 테러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조했으며 앞서 2012년 서울에서 열린 20 정상회담 때는 미 은행의 구제금융 문제를 언급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열린 제1차 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서 부실 은행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각국 지도자들은 G20 정상회의 이후 언론 간담회를 여는 것은 정부 정책의 당위성을 홍보하기에 좋은 기회여서다.

헤리베르트 디터 독일국제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상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큰 관심이 있고, 이 기회를 정부의 주요 결정과 그 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기회로 본다"며 "(이런 간담회는) 당연히 국제사회가 아닌 국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유권자들이 G20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생략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디터 연원의 분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 보여준 '의도적이고 저항적인 고립'과도 맞닿는다고 디터 연구원은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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