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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산성화의 경고…미래 바다, 작고 번식 빠른 어종 지배

송고시간2017-07-07 10:48

호주연구팀 "중간포식자 사라지며 어류 다양성 훼손" 경고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해양산성화 심화로 어류 다양성이 크게 훼손되면서 쥐나 바퀴벌레처럼 번식이 빠르고 작은 어종이 미래의 바다를 지배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해양생태학자인 이반 나글커켄 교수팀은 7일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를 통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산성화 환경에서 번식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청베도라치류 물고기[출처: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해양산성화 환경에서 번식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청베도라치류 물고기[출처: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연구팀은 3년 작업 끝에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바닷속으로 용해되면서 나타나는 해양산성화가 어류 다양성을 어떻게 위축시킬지를 처음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는 더 작고 번식이 빠른 1~2개의 어종이 매우 증가하는 반면 공격성이 떨어지고 덜 일반적인 종은 사라지리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청베도라치처럼 작고 번식이 빠른 어종들은 통상 포식자들에 의해 그 수가 통제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환경에서는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양산성화는 해초들이 있는 곳을 낮은 잔디밭과 같은 환경으로 바꿔놓고, 중간 포식자들은 서식지를 잃고 사라지게 된다.

이는 결국 땅의 쥐나 바퀴벌레와 같은 어종을 늘리는 반면 상위 포식자들은 주변에 널려 있는 이들 작은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글커켄 교수는 "이것은 시간 여행과 같아 우리의 미래 생태계와 어종이 어떨지를 보여준다"며 "물고기 전체 수를 보면 해양산성화 하에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지역별 다양성은 사라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류 남획을 줄이는 것으로 어류 다양성 훼손을 늦출 수는 있다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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