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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는 리우'…10년간 어린이 35명 유탄 맞아 사망

송고시간2017-07-06 08:01

올해에만 5명 숨져…대부분 빈민가 일대에서 발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누가 이 아이들을 죽였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민들이 유탄에 맞아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리우에서는 대규모로 형성된 빈민가를 중심으로 거의 날마다 총격전이 벌어진다. 단속에 나선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세력다툼을 하는 범죄조직끼리 벌이는 총격전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5일(현지시간) 리우 시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평화의 리우'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리우 시 일대에서 유탄에 맞아 사망한 어린이는 모두 35명이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어린이 5명이 어디서 날아온 것인지도 모르는 유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평화의 리우'의 안토니우 카를루스 코스타 회장은 "최근 10년간 유탄에 맞아 숨진 어린이 35명 가운데 22명이 2015년 이후에 사망했다"면서 "리우의 치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벌이는 '마약과의 전쟁'과 대형 범죄조직의 영역 다툼, 총기 밀거래 확대 등이 "이처럼 비극적인 사건이 늘어나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탄 사건으로 11살 딸을 잃은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의 손에는 "누가 바네사를 죽였나?"라는 글이 적혀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유탄 사건으로 11살 딸을 잃은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의 손에는 "누가 바네사를 죽였나?"라는 글이 적혀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리우 시내 빈민가 주변에 배치된 경찰 [브라질 뉴스포털 G1]

리우 시내 빈민가 주변에 배치된 경찰 [브라질 뉴스포털 G1]

한편,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지난 1∼5월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으로 2천94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명(16.4%) 늘어난 것으로 리우 주의 치안 상황이 7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ISP는 말했다.

지난해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 사망자는 6천248명에 달했다.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37.6명이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와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2009년(7천110명, 44.9명) 이후 7년 만에 최악이다.

ISP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강력사건 사망자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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