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강원교육청, 소주병 투척 사건 피해자에게 보복성 인사 논란

송고시간2017-07-05 15:54

노조 "피해자에게 더 피해 줘"…교육청 "조직문화·인사규정 개선하겠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교육청 과장급 공무원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술병을 던진 사건과 관련해 오히려 피해자가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교육청, 소주병 투척 사건 피해자에게 보복성 인사 논란 - 1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교육청지부는 5일 "지난 5월 22일 부서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이 '우리 계도 차별하지 말아달라'는 요지의 건배사를 했더니 A 과장이 화가 나 옆에 있던 술병을 던졌다"며 "A 과장은 옆에서 말리던 사무관에게도 소주병을 한 번 더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사건 이후 A 과장이 밖으로 나갈 생각이 있는지 피해자에게 물어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는데도 직권으로 인사를 했다"며 "피해자를 보호해줘야 하는 도 교육청이 오히려 한 번 더 피해를 준 것은 정당한 인사가 아니라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사건 다음날인 5월 23일 인사부서에 이야기했는데도 한 달 뒤 관계 부서장은 사건 자체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도 교육청이 조직적으로 덮으려고 했던 것이 큰 문제이고, 거짓말을 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 교육청이 후속조치로 A 과장을 (이 문제를 제기한) 노조의 지부장이 근무하는 기관의 직속상관으로 보내 같이 근무하도록 한 것은 아무 생각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도 교육청은 A 과장이 여직원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사건에 대해 노조가 지난 4일 파면을 요구하자 A 과장을 산하 기관으로 전보 조치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병희 교육감은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진위가 명확하게 가려진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부서장 판단에 따라 직원을 내보내는 직권내신 제도가 타당한지 검토하기로 했다.

민 교육감은 "A 과장이 당사자를 다른 곳으로 보내는 직권내신과 관련해 형식적인 절차는 걸쳤지만, 당사자가 흔쾌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대화가 진행된 것 같지 않다"며 "어떤 사람의 처벌보다는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는 누구도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인사규정을 고치는 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dmz@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