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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폭염 속 '소나기 물폭탄'…고립·침수 속출(종합2보)

송고시간2017-07-05 16:53

2시간여 만에 100㎜ 넘는 폭우…성산일출봉 한때 입산 통제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전지혜 기자 = 폭염 속 제주도 동부 지역에 갑작스럽게 100㎜가 넘는 '소나기 물폭탄'이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불어난 물에 고립된 차량탑승자 구조하는 119
불어난 물에 고립된 차량탑승자 구조하는 119

(서귀포=연합뉴스) 5일 제주 동부에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산간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자 119구조대가 구조하고 있다. 2017.7.5 [제주동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koss@yna.co.kr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동부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동부의 성산 지점에는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비가 시작돼 오후 3시께까지 3시간여 동안 비가 123.7㎜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이 많게는 50㎜를 넘어섰고, 천둥과 번개도 쳤다.

동부의 다른 지점도 이날 구좌 13㎜, 우도 1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 동부 기습 폭우
제주 동부 기습 폭우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동부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진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의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다수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침수 피해를 당한 운전자 등이 견인차를 기다리고 있다. 2017.7.5
jihopark@yna.co.kr

갑작스러운 폭우에 고립과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2시 11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산간도로를 달리던 차량 2대가 성인 남성 무릎 높이 위까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김모(38·여)씨 등 차량탑승자 4명은 119구조대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거나 스스로 탈출, 부상자는 없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산간도로도 침수돼 119구조대가 배수작업을 했다.

성산읍 온평리 경로당과 고성리 냉동창고 건물, 표선면 음식점 등 주택과 건물이 침수되기도 했다.

폭우에 유명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은 낮 12시 30분께부터 2∼3시간가량 입산이 통제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우산을 챙기지 않고 성산일출봉에 올랐는데 정상에 올라가자마자 비가 강하게 내려서 비에 쫄딱 젖은 생쥐꼴이 됐다"는 등 이날 동부 지역 관광지를 찾았다가 갑작스러운 폭우에 당황한 관광객들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저수지가 된 밭'
'저수지가 된 밭'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동부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진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의 한 밭에 물이 가득 고여 있다. 2017.7.5
jihopark@yna.co.kr

기상청은 이날 폭염 속 대기 불안정과 지형적 영향으로 소나기구름이 급격히 형성된 데다가 비구름이 느리게 이동해 성산 등 일부 지역에 수시간 동안 소나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동부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성산의 낮 최고기온은 30.7도까지 올랐다.

소나기는 동부와 중산간 일부 지역에만 쏟아졌다.

기상청은 6일에는 제주에 장마전선 영향으로 오전 중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또한 당분간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북동부를 중심으로 폭염이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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