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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진영-카타르, '협상 데드라인' 직전까지 정면 대치(종합)

송고시간2017-07-05 02:25

UAE외무 "카타르, 안 변할 듯…테러지원 더는 안돼"

카타르 "사우디 측 요구사항 비현실적" 반박

셰이크 압둘라 UAE 외무장관[AFP=연합뉴스자료사진]
셰이크 압둘라 UAE 외무장관[AF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권과 카타르의 '단교 대치'를 둘러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단교를 주도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는 카타르에 단교 해제를 위한 선결 조건 13가지를 카타르에 제시하고 한 차례 시한을 연장, 4일 자정(현지시간)까지 수용 여부를 회신하라고 통보했다.

카타르는 중재자 쿠웨이트에 3일 오후 공식 답변을 전달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표면적으로는 이 '데드라인' 직전까지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셰이크 압둘라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외무장관은 4일 오후 카타르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지원하는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셰이크 압둘라 장관은 UAE 아부다비를 방문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과 이날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카타르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리즘을 격퇴하려면 극단주의, 증오의 언사, 자금지원, 테러분자 보호에 맞서야 한다"면서 "불행히도 카타르가 중동에서 그렇게 하는 것을 봐왔다"고 주장했다.

또 "(카타르의 테러리즘 지원은) 이제 더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타르가 요구사항을 거부하면 주권국가가 타국에 취할 수 있는 권리와 국제법의 틀 안에서 대응하겠다"면서 "추가 제재를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도 전날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한 카타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입장을 정하기 전 답변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답변 시한이 다시 한 번 연장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도하 마천루[AP=연합뉴스자료사진]
카타르 도하 마천루[AP=연합뉴스자료사진]

카타르 정부의 입장도 여전히 강경했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4일 밤 도하에서 가브리엘 장관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테러리즘과 싸우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이는 카타르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동 전체의 당면 과제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테러리즘과 싸운다는 맥락에서 다른 나라가 카타르에 부과한 부당한 봉쇄 조치는 순전히 거짓이고 조작"이라면서 "사우디 측의 13개 요구사항은 비현실적이고 실현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요구사항은 테러리즘에 대한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틀어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셰이크 모하마드 장관이 카타르 정부의 답변 내용은 답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는 테러 자금지원 같은 문제는 사우디 등과 기꺼이 논의하려 하지만 표현의 자유나 주권 문제는 논외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구분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등은 지난달 22일 카타르에 이란·터키와 우호관계 중단,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테러용의자 정보 인계 등을 요구했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AFP=연합뉴스자료사진]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AFP=연합뉴스자료사진]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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