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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심사 차질, 속타는 與…국민의당 '변심' 주목

민주, 다음주부터 가능한 상임위 심사 시도
국민의당 의총서 결정, 바른정당도 청문정국 연계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30일 야당의 확실한 협조를 얻지 못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국민의당이 '비협조 모드'로 선회한 가운데 심사 협조를 약속한 바른정당도 인사청문회와 연계할 뜻을 내비쳐 추경을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민주당이 속을 태웠다.

국회 현안 논의하는 여야 원내대표
국회 현안 논의하는 여야 원내대표(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바른정당 주호영(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6.30
jeong@yna.co.kr

민주당은 일단 바른정당이 협조를 약속한 만큼 다음 주부터 가능한 상임위부터 심사 착수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부터 바른정당, 정의당과 가능한 상임위부터 심사할 것"이라며 "(국민의당 참석 없이) 가능한 상임위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위원장을 맡지 않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추경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추경 심사는 할 수 있다는 국민의당, 바른정당과는 달리 추경 심사마저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민주당은 다음 달 3일에 회의가 예정된 국토위, 산자위 등을 중심으로 추경안 상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다만 여소야대 지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추경 협조에 확답을 주지 않아 원활한 추경 심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이 이번 주에 심사를 약속했다"는 민주당과 "한국당을 뺀 심사에는 동의한 적이 없다"는 국민의당의 주장이 맞서는 상황이라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만나 추경 해법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심사에) 들어온다고 했다"며 "국민의당은 월요일 10시에 의총을 소집해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도 '확실한 협조'를 약속하지는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 상임위 심사에 참여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참여는 하겠다"면서도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에 대해 임명 강행하려고 한다면 다시 의원들 뜻을 확인해서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당이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꿔 심사에 협조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공무원 증원 등 세부항목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중심' 추경에서 공무원 증원을 추경이 아닌 본예산 예비비를 활용해 추진해야 한다는 중재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한국당도 참여할 수 있는 중재안을 냈고 민주당이 가져간 상태"라며 "중재안까지 제시해서 오늘 답변 기다리는 중인데 함흥차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직접 국회 가 설명 (PG)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직접 국회 가 설명 (PG)[제작 조혜인, 최자윤] 일러스트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30 11: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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