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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긴축 공포에 채권시장 투매 심화…증시도 불똥

ECB 드라기 발언 후 양적완화 끝난다는 불안 높아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통화완화 시대의 종말이 오고 있다는 두려움 속에 글로벌 국채 가격이 사흘 연속 하락했다. 국채 투매세는 주식 시장으로도 번졌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들의 잇따른 발언으로 많은 투자자는 초저금리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채권 매입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고 겁을 먹었다.

이런 우려는 채권시장의 투매를 촉발했고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주식 시장까지 영향을 미쳐, 유럽 주식들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고 미국 S&P 500 지수는 1개월 만에 하락 폭이 최대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채권 투매세는 유로존이 "리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27일 발언이 촉발했다. 리플레이션(reflation)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 이르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많은 트레이더는 ECB가 매달 600억 유로의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하려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드라기의 발언 이후 ECB는 이런 두려움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극도로 완화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이 막을 내리고 있다고 본다.

애틀랜틱트러스트의 투자책임자 데이비드 도나베디언은 "유럽이 2013년 미국의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같은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불안을 일으켰다"면서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가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을 시사했을 때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었다.

마크 카니 영국 BOE 총재와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도 금리 인상을 시사해 투자자들의 걱정을 키웠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2018년을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의 후퇴가 시작되는 시기로 꼽는다.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부터 자산 축소를 본격화하고 ECB와 BOE도 부양책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1.4% 떨어졌다. 미국 S&P 500 지수는 0.9% 미끄러졌다.

미국 국채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1개월만에 최고로 올라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금리는 2.27%로 28일의 2.223%나 올해 종가 기준 최저였던 26일의 2.135%보다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는 것은 채권 가격이 내려갔다는 뜻이다.

독일과 영국, 캐나다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3월 이후 최고로 마감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유로존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442%로 거래를 마쳤다. 26일에는 0.249%였다.

국채 금리가 올라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글로벌 시장에 폭넓은 연쇄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말한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금융의 기반으로, 세계의 투자자들이 주식을 포함한 자산의 상대적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kimy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30 10: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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