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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류샤오보 출국 요청 거부… "병세 위중, 여행 못한다"

서방 외교관·가족들에게 통보… 당사자 "현재 치료에 만족"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중국 정부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의 출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 마이니치(每日)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사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독일 등 베이징(北京) 주재 서방 대사관 관계자들과 류샤오보 부부 출국문제를 협의한 자리에서 류샤오보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이유로 서방측의 조기출국 요청을 거부했다.

류샤오보[EPA 자료사진=연합뉴스]
류샤오보[EPA 자료사진=연합뉴스]

류샤오보의 가족과 가까운 관계자들은 사법부 고위 당국자가 가족들에게도 출국불허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협의에는 독일 외에 미국과 유럽연합(EU) 외교관 등도 합류했다. 중국 측에서는 교도소를 관할하는 사법부 부부장이 나왔다.

서방 외교관 측이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인도적 배려"를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병세가 위중해 장시간 이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류샤오보 ) 부부는 현재의 치료에 만족하고 있으며 해외로 가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이미 독일 대사관에 출국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해 놓고 있다.

류샤오보(왼쪽)와 아내 류샤의 2002년 모습[AFP=연합뉴스]
류샤오보(왼쪽)와 아내 류샤의 2002년 모습[AFP=연합뉴스]

독일 등 서방 외교관들은 이날 협의에서 ▲ 류샤오보 부부가 외부와 자유롭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 병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 외국 의사도 진찰할 수 있도록 해줄 것 등을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7월 4~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회의 기간 독일, 미국 등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류샤오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중국이 류샤오보 부부의 출국을 허용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비난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은 류샤오보 부부의 조기출국을 허용하도록 중국 측에 계속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류샤오보 지원자들에 따르면 중국 사법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앞서 28일 류샤오보가 입원 중인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시의 병원에서 류샤오보의 가족들에게 해외출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 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수감돼 복역해 오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며 국외 이주를 거부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아내 류샤(劉霞·56)가 우울증에 걸리는 등 건강이 나빠지고 부모가 잇따라 사망하자 뜻을 바꿔 해외이주를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lhy5018@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30 10: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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