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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카데미상 인종 다양성 강화…한국 영화인도 속속 진출

신규 회원 744명 위촉…여성 39%·소수 인종 30% 각각 배려
연기자·영화감독 대폭 기용…'아카데미 개혁' 실질적 성과
왼쪽부터 조던 필레, 갤 가돗, 드웨인 존슨
왼쪽부터 조던 필레, 갤 가돗, 드웨인 존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최고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가 신규 회원을 위촉하면서 여성과 소수 인종을 대폭 기용하는 등 인종 다양성 확보에 주력했다.

2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가 전날 위촉한 신규 회원 744명 가운데 여성 비율이 39%, 소수 인종 비율은 30%인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57개국의 저명한 영화인들을 기용함으로써 인종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규 회원 수는 지난 2015년 322명, 지난해 683명에서 올해 744명으로 대폭 증원됐다.

왼쪽부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김기덕 감독
왼쪽부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김기덕 감독

◇아카데미의 '개혁' 성과 = 아카데미는 그동안 인종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다. 올해가 임기 마지막인 셰릴 분 아이작스 아카데미 회장이 주도한 '아카데미 개혁'은 실질적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작스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아카데미 회원 가운데 여성과 소수 인종 비율을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리고 회원 투표권도 10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아카데미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개혁안은 2015∼2016년 아카데미상에서 남녀 주·조연 후보 20명이 전부 백인 배우로 채워져 '백인만의 잔치'(#OscarsSoWhite)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아카데미상 심사위원 6천261명 가운데 약 92%가 백인이고, 75%는 남성이었다. 이에 아카데미는 물갈이를 시도했고, 지난 2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배우상 트로피 4개를 흑인·백인 후보에게 절반씩 돌아갔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절정은 '문라이트'에서 주인공 샤이론의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인물 후안 역을 연기한 마허셜라 알리의 남우조연상 수상이다. 알리는 아카데미 89년 역사상 처음 배우상을 받은 무슬림이리는 기록도 세웠다.

여우조연상도 덴절 워싱턴이 연출한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니콜 키드먼('라이언')과 나오미 해리스('문라이트') 등을 제치고 차지했다.

제8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제8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한국 영화인 진출 가속화 = 아카데미는 이미경(미국명 미키 리) CJ그룹 부회장과 김기덕 감독, 정정훈 촬영감독을 신규 회원으로 위촉했다.

영화제작사 CJ엔터테인먼트 등을 거느린 이 부회장은 경영진(executives) 부문에 포함됐다.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계속 활동해왔다.

또 김 감독은 '파란대문(1998년)', '섬(2000년)', '나쁜남자(2001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년)', '빈 집(2004년)', ‘그물(2016년)’ 등의 연출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인간의 시간'을 촬영 중이다.

정 촬영감독은 '올드보이(2003년)', '친절한 금자씨(2005년)', '박쥐(2009년)', '부당거래(2010년)', '신세계(2012년)', '스토커(2013년)', '아가씨(2016년)' 등에서 독창적인 영상을 담아 명단에 합류했다.

이밖에 미국 제작사 굿유니버스인터내셔널의 대표인 헬렌 리 킴, 애니메이션 '에픽'의 애니메이터 이상준도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국 영화인들의 아카데미 회원 위촉은 지난 2015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영화감독 임권택·봉준호, 배우 최민식·송강호,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 지난해에는 영화감독 박찬욱·이창동·김소영, 배우 이병헌이 각각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셰릴 분 아이작스 아카데미 회장
셰릴 분 아이작스 아카데미 회장

◇연기자·감독 '중용' = 이번 아카데미 신규 회원 위촉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연기자와 감독이 중용됐다는 것이다. 연기자는 105명, 감독은 64명이다.

연기자 중에는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와 '토르'의 크리스 햄스워드, '원더우먼'의 갤 가돗,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드웨인 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흑인 여배우 나오미 해리스와 루스 네가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최고령은 95세로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베티 화이트이며, 최연소는 19세의 엘르 패닝이다.

신규 회원으로 기용된 감독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문라이트'의 배리 젱킨스, '라이언'의 가스 데이비스, '녹터널 애니멀스'의 톰 포드, '겟 아웃'의 조던 필레 등이다.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 오프닝에서 영화 '트롤'의 주제가 '캔트 스톱 더 필링'을 불렀던 저스틴 팀버레이크, '해밀튼' 등 히트 뮤지컬의 주연이자 작곡자, 연출가인 천재 크리에이터 린 마뉴엘 미란다도 신규 회원 명부에 올랐다.

jo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30 04: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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