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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피해자?…유럽, IS 합류했던 여성·아이 처리 고민

"IS서 복귀하는 여성·아이 특별한 대응 방법 찾아야"


"IS서 복귀하는 여성·아이 특별한 대응 방법 찾아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합류했다가 유럽으로 복귀하는 여성과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유럽이 이들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들이 극단주의자들로부터 테러 명령을 받고 유럽으로 돌아온 '잠재적 테러범'일 수도 있고, 테러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신부나 자녀로 살아온 단순가담자이거나 경우에 따라선 피해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로저스트'의 미셸 코닝스 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로저스트'의 미셸 코닝스 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검찰의 전 단계로 불리는 유럽 형사사법협력기구 유로저스트(EUROJUST)의 미셸 코닝스 청장은 29일 유럽의회에 출석, 중동의 테러와의 전쟁 지역에서 지냈던 여성과 청소년이 유럽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이 이들을 다루는 특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던 IS가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전'에서 패퇴하면서 IS 점령지에서 지내던 여성과 아이들의 복귀가 늘어나 유럽 국가에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이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여성과 아이들이 IS가 장악했던 지역에서 살았다는 사실만으로는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코닝스 청장은 "아이나 여성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여성과 아이라고 하더라도) 테러 의도와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면 '위험'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 문제의 경우 더욱 민감하다.

이라크군, IS '국가 참칭' 근거지 모술 3년만에 탈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라크군, IS '국가 참칭' 근거지 모술 3년만에 탈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닝스 청장은 "피해자로 돌아오는 미성년자는 잘 돌봐줘야 한다"면서 "IS 점령지의 야만적 조건에서 '살인 기계(킬링 머신)'가 돼서 돌아온 청소년이라고 하더라도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그는 테러와의 전쟁 지역에서 돌아온 여성의 경우 그들이 테러와 관련된 과거가 있다면 "극도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EU 각국의 법률적 상황에 차이가 있다는 점.

일부 국가에서는 IS 점령지에서 단지 집안일을 하다가 돌아왔거나 다른 방식으로 지하디스트 남성을 돕다가 돌아왔다는 이유로 여성을 처벌하고 있다고 코닝스 청장은 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단순히 이른바 '외국인 전사'의 신부였다는 사실만으로는 처벌받지 않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라크의 모술과 시리아의 락까에서 IS가 세력을 잃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출신 남성 지하디스트들의 유럽 복귀가 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코닝스 청장은 밝혔다.

남성 지하디스트들은 유럽으로 돌아오기보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웃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재배치하고 있다는 것.

유럽의 대테러 당국은 IS나 다른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합류하기 위해 이라크나 시리아로 간 유럽 출신자가 최소한 5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S 점령지인 이라크 모술서 피신하는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IS 점령지인 이라크 모술서 피신하는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30 02: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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