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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역할 제대로 하자"…옥천서 '좋은 이장학교' 열려

올해 6차례 강의 마련…박원순 서울시장 등 강사진 호화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과거 농촌마을 이장(里長)은 행정기관의 잔심부름을 하는 역할로 여겨졌다.

행정 최말단 조직으로서 그때 그때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각종 회의나 행사에 참석해 '들러리'를 서는 게 주요 업무로 인식되기도 했다.

지난해 '좋은 이장학교' 종강식 [동이면이장협의회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좋은 이장학교' 종강식 [동이면이장협의회 제공=연합뉴스]

그러나 최근들어 이장들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행정기관과 주민을 연결하는 고리이면서 마을의 대표답게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낸다.

이장의 리더십이나 능력은 마을의 운명을 바꾸는 변수가 되기도 한다. 시장·군수와 담판지어 숙원을 해결하고 공모사업 등에 참여해 마을의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도 있다.

능력을 발휘할 경우 지방선거에 진출하는 발판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칫하다간 '무능' 꼬리표가 따라붙을 수 있다.

처우도 제법 괜찮아졌다. 한 달 20만원의 수당과 200%의 명절 상여금을 받고, 회의에 참석하면 2만원씩 수당을 따로 받는다. 고등학생 자녀한테 장학금을 주고, 상해보험 등에 무료로 들어주는 지자체도 많다.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장이 되기 위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나이 순서로 돌아가면서 맡던 관행이 사라졌고, 선거는 필수 관문이 됐다. 더는 적당히 놀고 먹으며 자리를 보존할 수 없게 됐다.

좋은 이장이 되려면 여론을 통솔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행정업무에도 밝아 공무원과 유기적인 교류가 가능해야 한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이장협의회가 마련하는 '좋은 이장학교'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이 학교는 마을 리더로서 이장의 자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과 허헌중 지역재단 상임이사 등이 강사로 나서 이장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해 강연했다

올해도 이 단체는 6차례 이장학교를 연다. 6∼11월 매주 마지막 목요일 각계 명사를 초대해 강의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6시 30분 개강식을 겸한 첫 강의는 경북 봉화 전원생활학교 최병호 교장이 '내가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도 8월과 11월 강사로 초빙된 상태다.

박효서 동이면 이장협의회장은 "작년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올해는 토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강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이장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장학교는 금강수계 주민지원사업의 지원을 받는다.

bgi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30 0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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