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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강화하는 금융지주…IB·글로벌 통합해 시너지 낸다

IB, 글로벌 담당 임원이 지주·은행·증권 겸직하며 총괄
KB금융[105560] 시작으로 하나·신한도 지주 중심 체제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박의래 기자 = 금융지주사들이 전 계열사로 흩어져 있던 투자금융(IB)과 해외사업, 디지털 기술을 묶어서 관리하며 시너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임원 한 명에게 전 계열사 해당 분야를 모두 맡겨서 그룹 차원에서 일관된 전략을 세우는 방식이다.

지주사가 실제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도록 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이다.

◇ IB 임원이 지주·은행·증권 겸직하며 총괄

대표적인 분야가 IB 부문이다.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호황인 데다가 새 정부 출범 후 은행이 예대마진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이 커지며 금융지주사들이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윤종규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는 KB금융지주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부문에서 지주, 은행, 증권 3사 겸직체제를 도입했다.

현대증권을 품에 안으며 초대형 IB를 구축한 KB증권을 중심으로 전 계열사가 IB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박정림 은행 WM 그룹 부행장과 전귀상 은행 CIB그룹 부행장을 금융그룹 전체 WM 부문과 CIB 부분을 각각 총괄하도록 배치했다.

하나금융그룹도 기업투자금융(CIB) 시너지 강화를 위해 작년 말 KEB하나은행 투자은행(IB) 부문을 '본부'에서 '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올해 초에는 박승길 하나은행 IB사업단장이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을 겸직하도록 해 협업 시스템을 만들었다.

5월 말 은행 IB사업단을 하나금융투자 본사로 이전해 은행-증권사 IB 협력 강화와 시너지 제고를 꾀하고 있다.

이 밖에 은행 영업점 채널을 증권사 고유업무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그룹IB이익공유제도'를 도입해 증권사가 받는 수수료를 은행 실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7일 조용병 회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자본시장 부문을 GIB(그룹&글로벌 IB)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GIB 사업부문장은 지주와 은행,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5개사 IB부문 임원을 겸직하며 그룹 자본시장 부문을 통할하게 된다.

또 IB 담당 부서를 한 곳에서 근무하도록 해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체 그룹 손익에서 현재 8% 수준인 IB부문 비중을 2020년까지 14%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는 GIB 사업부문장에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내정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일단 NH투자증권[005940]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하되 지주사를 중심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000030]도 지주사로 전환되면 다른 금융지주처럼 은행·금투·기타 계열사 IB 조직을 통합한 별도 CIB 조직을 신설할 것으로 보인다.

◇ "금융사 경쟁력 강화위해 지주 통할 기능 강화해야"

해외사업도 지주사 중심으로 강화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지주에서 국제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총괄 부사장이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글로벌 전략과 해외사업 추진 전반에 관해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전략 협의회를 운영하며 관계회사 간 글로벌 전략 공유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KB금융그룹도 글로벌 부문은 지주사 글로벌전략 총괄임원(CGSO)이 은행 글로벌사업부문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계열사간 사업관련 협의를 위한 '그룹 글로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지주와 은행, 카드, 금투, 생명 등 5개사의 해외사업 임원을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체를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또 그룹사가 동반 진출한 국가는 국가별로 지역 본부(country head)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전략은 본사가 수립하고 해외 현지 글로벌 사업의 실행은 지역 본부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7% 수준인 그룹 내 해외사업 손익 비중을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디지털 기술에서도 지주 중심으로 연구소를 만들어 종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이 겸직을 통해 그룹사 통합 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금융지주회사 경쟁력 강화방안'과 궤를 같이한다.

금융위는 올해 초 '금융지주회사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안에 금융지주법·지배구조법 등을 개정해 금융지주사 내에서 영업을 위해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지주사 임직원의 겸직 및 자회사 간 업무위탁도 사전보고·승인에서 사후보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해외와 달리 국내 금융지주사는 각종 칸막이 규제로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 한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규제 완화에 나선 것이다.

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업부문 활성화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지주의 통할 기능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KB금융지주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중구 남대문로 KB금융지주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laecor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9 06: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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