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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세계 최고의 빙판' 캘거리 올림픽 오벌의 비결

쏟아진 세계기록만 300개 육박…각국 선수들 전지훈련 '북적'
"전문 기술·인력 집약…언제라도 대회 가능하도록 준비"
캘거리 올림픽 오벌
캘거리 올림픽 오벌(캘거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1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올림픽 오벌 모습.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캘거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빙판(The Fastest Ice in the World)'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위해 최초의 실내 빙상장으로 건설된 캘거리 올림픽 오벌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함께 각종 기록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스스로 내세운 트레이드 마크가 그 자부심을 드러낸다.

'빙속 여제' 이상화(28)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각국 국가대표팀이 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위해 찾는 곳이 바로 여기다. 한국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도 '단골손님'이다.

기자가 오벌을 찾은 20일(현지시간) 오전에도 링크에선 일본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이 경기장의 운영 총책임자인 이브 아믈랭은 "6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항상 얼음이 있다 보니 여러 국가에서 찾아온다. 쇼트트랙의 경우 한국을 포함해 5∼6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10개국 안팎에서 꾸준히 오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협회에서 쇼트트랙을 총괄하는 디렉터를 지낸 아믈랭은 소치 대회 남자 1,500m를 비롯해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쇼트트랙 스타 샤를 아믈랭(33)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 총 책임자 아믈랭
캘거리 올림픽 오벌 총 책임자 아믈랭(캘거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캘거리 올림픽 오벌의 총 책임자 이브 아믈랭이 21일(현지시간) 오벌 내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캘거리 오벌은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주로 전문 선수를 위한 트랙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발 1천m가량의 고지대, 대학 안에 자리 잡아 기숙사와 카페테리아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 등 '최고의 환경' 외에 체계화된 얼음 관리를 통해 각국 선수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었다. 30년간 작성된 세계기록만 300개에 육박한다.

자연환경 등의 도움도 있지만, 오랜 기간 빙질 관리 등을 맡아 온 전문 인력이 최고의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수 없이 연구하고 운영에 반영하는 게 결국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아믈랭은 설명했다.

"각종 기술과 관리하는 인력들이 집약돼있어 언제라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습니다. 롱 트랙, 쇼트트랙 관계없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대회 하나를 운영할 수 있죠. 그 규모가 연간 35차례 정도입니다."

캘거리 오벌의 스케이트 숍
캘거리 오벌의 스케이트 숍(캘거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1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의 용품 판매점 모습.

오벌이 위치한 캘거리 대학과의 파트너십으로 사후 활용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면서 대학생들을 비롯한 지역 사회에도 개방됐다.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국가대표급 선수들 외에 연간 2천명 안팎의 학생이 와서 스케이팅을 접한다는 게 오벌 측 설명이다. 올림픽이 열린 1988년부터 사회인 아이스하키 리그가 생겨 현재도 운영 중이다.

전문 선수와 학생, 일반 대중이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매출이 매년 250만 캐나다 달러(약 21억 4천만원)에 달한다. 스케이트 대여나 장비 판매로 올리는 수입도 짭짤하다.

얼음이 없는 4∼5월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배구 코트 22면을 펼칠 수 있는 이 공간에 유도 등 실내 종목 대회를 열거나 자동차 전시회 같은 행사를 유치하기도 한다. 이 기간 벌어들이는 돈만 매년 20만 캐나다 달러(약 1억 7천만원) 정도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
캘거리 올림픽 오벌(캘거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의 21일(현지시간) 훈련 일정표.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캘거리 오벌은 다른 나라에 노하우를 배우러 오는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건 물론 해외에 전문가를 직접 보내기도 한다.

1998 나가노, 2010 밴쿠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빙상 경기장에도 캘거리 오벌 인력이 빙질 관리나 운영 방식 등을 전했다. 내년 평창뿐만 아니라 2022년 베이징 대회 관계자들도 이미 오벌을 찾아 '공부'를 마치고 갔다.

이곳의 유명 아이스 메이커인 마크 메서는 평창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 경기장에 직접 파견될 예정이다.

아믈랭은 "캘거리 오벌이 1988년 올림픽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나라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인력을 보내거나 기술을 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그게 올림픽 정신"이라고 말했다.

30년째 '최고 얼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시설 '노후화' 고민도 커지는 상황이다. 매년 100만 캐나다 달러(약 8억 5천만원)가 시설 보수·개선에 사용되고 있다.

캘거리가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다시 올림픽을 열게 되면 캘거리 오벌도 올림픽 경기가 열릴만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는 '유치타당성 조사 위원회'는 오벌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곳이며, 콘크리트 슬래브와 냉각 라인 등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면 또 다른 30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으로 지난 12∼23일 캐나다에서 진행된 'KPF 디플로마 [글로벌 스포츠 이슈 - 평창동계올림픽]'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작성됐습니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30 04: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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