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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청년 미래에셋, 글로벌 IB 꿈꾼다

1위 증권·운용사 등 계열사 11개에 자본금 1천380배 성장
박현주 회장,샐러리맨 신화 이뤄 "아직도 목마르고 배고프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유현민 조민정 기자 = 국내 1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거느린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다음 달 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1997년 자본금 100억원짜리 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은 신화적인 금융그룹으로 통한다.

증권사 샐러리맨들이 창업한 보잘것없던 독립계 회사가 재벌계 회사들이 득세하던 금융투자업계에서 창업 20년 만에 1위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업계 1위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자본금은 1천380배로 불어나 거대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창업주 박현주 회장 역시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경영인으로 불린다.

세계 15개국에 22개 법인과 5개 사무소를 둔 미래에셋은 이제 한국 자본시장을 넘어 세계 자본시장에 도전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년의 성공을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혀, 미래에셋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미래에셋금융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연합뉴스]

◇ 자본금 100억원에서 13조8천억원으로…1천380배 폭풍 성장

29일 미래에셋에 따르면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등 11개 계열사의 자본금은 1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년 전 창립한 미래에셋밴처캐피탈(현 미래에셋캐피탈)의 자본금이 100억원에서 1천380배 수준으로 커진 셈이다.

8명이던 직원은 1만1천600명으로 불었고 증권사와 운용사, 보험사의 전체 운용자산(AUM)을 단순 합산하면 368조원에 달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산정 기준 21위 대기업그룹으로 성장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모태는 1997년 7월 최현만 수석부회장(당시 동원증권 서초지점장), 구재상 전 부회장(당시 동원증권 압구정지점장) 등 8명의 '박현주 사단'이 세운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이다.

미래에셋과 박 회장은 그 이듬해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설립해 출시한 국내 첫 뮤추얼펀드인 '박현주 1호'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해 증권업에 진출하고서 2003년엔 해외로 눈을 돌렸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에 해외 법인을 연 이후 2006년 인도, 2008년 미국과 브라질, 2011년 캐나다와 호주, 대만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2012년엔 콜롬비아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SK생명을 인수해 2015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 3각 금융축을 갖췄다.

이후 미래에셋은 더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 나갔다. 2015년 12월 미래에셋대우(당시 대우증권), 작년 11월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생명을 연달아 인수한 것이다.

이로써 미래에셋은 20년 만에 국내 1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 기준 5위의 생명보험사까지 거느린 금융그룹이 됐다.

기자간담회 하는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기자간담회 하는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 '샐러리맨 신화' 박현주 회장, 버크셔 해서웨이를 꿈꾼다

박현주 회장은 한국 금융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성공 스토리를 써 왔다.

1958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1년 1개월 만에 과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990년 32세의 나이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그는 마흔도 되지 않은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설립하면서 독립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을 차례로 세워 은행을 제외한 금융왕국을 일궜다.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국내 최대 규모의 증권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의 수장이 된 것이다.

박 회장은 최근 해외·대체투자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미래에셋을 아시아 최고뿐 아니라 선진국 투자은행(IB)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한국의 '버크셔 해서웨이'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글로벌 IB들과 경쟁해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2011년)해 미국 시장에 상장시키고 글로벌 일류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 페어몬트오키드, 하얏트 등과도 이미 협업했다.

물론 현실이 녹록지만은 않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의 자기자본은 80조원이 훌쩍 넘는다. 아시아만 봐도 일본의 노무라는 30조원, 다이와는 14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박 회장은 최근 네이버와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또다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을 7조원대로 불린 동시에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4차 산업혁명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글로벌 IB들과 경쟁하기 위해 회사 설립과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올해 안에 아일랜드 더블린에 글로벌 트레이딩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M&A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다"는 박 회장이 도전과 혁신의 DNA로 무장한 미래에셋을 발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digo@yna.co.kr, hyunmin623@yna.co.kr, 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9 10: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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