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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가지 언어로 옮긴 한국문학 한자리에

송고시간2017-06-28 13:33

'세계가 취한 우리문학'展…'고은X외국 화가들' 시화집도

춘향전(왼쪽)·윤동주 번역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제공]
춘향전(왼쪽)·윤동주 번역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전세계 42가지 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서적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다음달 12일부터 '세계가 취한 우리문학' 기획특별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고전부터 근·현대까지 한국문학의 주요 작품을 번역한 외국책 200여 권이 선보인다.

가장 오래된 작품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고전 '춘향전'이다. 근대 여명기인 1880년대 출판된 초기 번역서가 전시된다. 드레스를 입은 춘향이 삽화로 등장하는 등 100여 년 전 우리 문화를 바라보는 서구의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

은평구 출신 문인 정지용(1902∼1950)과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동주(1917∼1945)의 작품도 전시된다. 윤동주의 작품을 둘러싼 일본인들의 상반된 해석을 엿볼 수 있다. 윤동주의 친필원고와 그가 소장했던 정지용 시집, 정지용이 조지훈에게 보낸 친필 편지도 공개된다.

외국에 가장 많이 소개된 현대 작가는 단연 고은 시인이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21개 언어로 100여 권이 출판됐다. 이번 전시에는 이 가운데 70여 권이 나온다. 시인의 드로잉과 서예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고은 시인과 외국 화가 콜라보 작품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제공]
고은 시인과 외국 화가 콜라보 작품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제공]

고은 시인이 멜리사 마이어(미국), 엘레나 베리올로(이탈리아) 등 외국 화가들과 함께 작업한 작품집 'Fascination'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고은의 영문 시 18편을 오른쪽에, 시에 관한 인상을 담은 그림을 왼편에 그려 넣은 콜라보레이션 시화집이다.

배수아·한강·김영하·김애란 등 2000년대 이후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작가들의 번역서와 인터뷰·낭독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김시업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고전·근대·현대문학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우리 문학의 독자적 향취와 세계적 공감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뜻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달 12일 오후 4시 개막식에서는 고은 시인이 강연하고 시를 낭송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시는 9월17일까지.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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