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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둥지 키우는 아라리오…"아시아작가 모든 것 보여줄것"

송고시간2017-06-28 13:04


상하이 개관 3년 만에 확장 이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중국 상하이는 황푸장(黃浦江)을 사이에 두고 푸시(浦西)와 푸둥(浦東)으로 나뉜다. 이 강을 따라 11km에 이르는 지역이 갤러리와 미술관,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공간들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문화예술 특구로 조성 중인 웨스트번드(West Bund·西岸)에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가 새롭게 둥지를 튼다. 2014년 상하이에 상륙한 이후 3년 만이다.

7월 1일 문을 여는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의 전시공간은 상하이 내 갤러리 중 최대 규모(총 1천㎡)다. 상업중심지 쉬후이(徐匯)구 쉬자후이(徐家匯) 헝산팡에 있던 기존 공간보다 3배 커졌다. 웨스트번드에 진출하려는 각국 갤러리들과의 경쟁을 뚫고서다. 중국 덩샤오핑(鄧小平) 셋째 아들 소유의 건물 1층에 마련된 아라리오의 공간도 영국의 유수 갤러리와 경쟁한 끝에 계약을 맺었다. 작년 가을 터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미술계에도 오랫동안 암운을 드리웠던 터라 아라리오의 움직임은 더 눈길을 끈다.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은 28일 상하이 확장 이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뮤지엄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작가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상하이로 갔다"는 말로 상하이 전시공간의 의미를 전했다.

김 회장은 "지금 세계 미술시장에서 상하이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아시아 작가들을 발굴하고 또 아시아 작가의 좋은 작품들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상하이 갤러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인이자 40여 년간 3천700점의 미술품을 수집한 세계적인 컬렉터인 김 회장은 국내에서도 미술관과 갤러리 여러 곳을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웨스트번드 진출에 성공한 비결로 "아라리오가 중국에 들어와 수많은 외국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라는 점을 인정해주니 어드밴티지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라리오에 속한 중국 작가가 12명이라는 점은 아라리오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느냐를 보여준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의 주연화 디렉터도 "사실 계약 마무리 단계에 사드 문제가 터져서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었다"면서 "(중국 측이) 아라리오를 한국 화랑을 넘어선 국제적 갤러리, 전시공간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에서는 개관전 '아시아의 목소리'를 통해 아시아 6개국 출신 작가 22명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주 디렉터는 개관전 기획 배경으로 "아시아를 재정하는 작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10년 전부터 '아시아의 목소리' 담론이 많았지만, 그때 느끼는 아시아와 지금의 아시아는 분명히 달라요. 과거의 아시아는 서구와의 차별, 차이가 존재했는데 지금의 아시아는 재정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수히 많은 외국인이 상하이로 몰려들어요. 사람들이 국적에 상관없이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끌고 가고 어울리면서 아시아와 서구 구분 없이 나아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어요."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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