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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反이민명령 발효 규탄…"차별적 조치에 보복할 것"

송고시간2017-06-28 12:01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란이 일부 이슬람권 국민의 입국을 일시 제한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극단주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종차별적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보복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무슬림에 대한 편협한 입국 금지조치는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극단주의자들에게 힘을 싣는 정책들 대신 미국은 그들에 맞선 진정한 싸움에 합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전날 이슬람권 6개국(이란·시리아·리비아·예멘·소말리아·수단) 출신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제한하는 내용의 트럼프 행정부의 수정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조건부로 인정했다.

앞서 해당 행정명령의 발효를 모두 금지했던 연방항소법원 2곳의 판결을 일부 번복한 것이다. 이 행정명령은 2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번 조치는 미국 체제에 깊숙이 박힌 차별의 증거라면서 "이란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최근 결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국영 IRNA통신은 전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호세인 나가비-호세이니 대변인 역시 현지 매체에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인" 정책들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가세했다. 그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2015년 이란 핵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리비아 의회의 한 대변인도 이번 결정을 규탄하면서 행정명령은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과 같은 특정 단체나 개인과 같이 좀 더 구체적인 대상에 적용돼야 한다"면서 "모든 리비아인을 위협으로 분류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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