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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부양책 거두나…드라기 "디플레 위협 사라져"

송고시간2017-06-28 10:26

양적완화 종료 시사 발언…"드라기, 긴축의 문 열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시사했다.

그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ECB가 곧 부양정책 축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유로화가 급등하고 주식과 채권 시장은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2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 연설에서 "디플레이션의 위협은 사라졌으며 대신 리플레이션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 이르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ABN암로의 닉 쿠니스는 드라기의 발언으로 "시장은 ECB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끝낼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드라기 연설 이후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13달러를 넘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의 국채 금리는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드라기가 "암시적으로 긴축의 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는 인플레이션 약세가 "일시적"이라면서 ECB가 중기적으로 2% 바로 아래인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 정책은 효과를 내고 있으며 리스크는 약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ECB의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가 아직 지속성이 있지는 않다고 시사했다.

ECB는 매달 600억 유로의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출구를 찾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화완화 축소 논의는 올여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런던에서 "우리 생애에 금융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시스템 개혁 조치 덕분에 "훨씬 안전해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위기 이후 금융 서비스 부문에 도입된 개혁 조치가 폐기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때 은행 규제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재무부는 이달 앞서 대형 은행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놨다.

옐런 의장은 또 연준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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