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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를 지켜라"…브라질 노동자당 강력한 거리투쟁 예고

송고시간2017-06-28 02:24

부패혐의 재판 앞두고 세 결집…2018년 대선 출마에도 영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2018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 리우데자네이루 시 지부는 성명을 통해 법원이 룰라 전 대통령에게 부패혐의를 적용해 실형을 선고하면 강력한 거리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거리투쟁이 리우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룰라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룰라 전 대통령
룰라 전 대통령

노동자당 당원과 지지자들에 둘러싼인 룰라 전 대통령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노동자당 내부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여론조사에서 룰라가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면서 재집권 기대를 부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대선주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룰라는 29∼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확인했다.

지속가능 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여)은 14∼27%, 극우 성향 기독교사회당(PSC)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은 13∼18%의 지지율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연방대법원장을 지낸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가 10∼13%로 4위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치러지더라도 룰라가 절대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우바 전 의원이나 부패수사를 총괄하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와 결선투표에서 만나면 박빙의 승부가 전망됐다.

룰라는 부패와 뇌물수수, 돈세탁 등 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여러 차례 기소됐고, 이후에도 부패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재판에서 부패혐의가 인정돼 실형이 선고되면 룰라의 대선 출마가 좌절될 수 있다.

앞서 룰라는 지난달 10일 남부 파라나 주의 주도(州都) 쿠리치바 시에 있는 연방법원 청사에서 모루 판사에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는 룰라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문이 진행됐다.

룰라 측은 아파트 취득과 관련해 어떠한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사법 당국의 조사가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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