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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치위기로 EU-메르코수르 FTA 협상에 먹구름

송고시간2017-06-28 01:56

유럽의회 의원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협상 중단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둘러싼 부패 의혹으로 정국이 불투명해지면서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럽의회 의원 20여 명은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브라질에서 정치적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메르코수르와 자유무역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브라질이 정국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EU 집행위원회가 메르코수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테메르 대통령
테메르 대통령

부패혐의로 기소된 테메르 대통령이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다음 달 말부터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맡는 브라질은 그동안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을 최대 현안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통상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정 상태에 빠진 브라질이 순번 의장을 맡더라도 협상에 주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측이 올해 안에 FTA 체결을 목표로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브라질의 정치적 위기가 협상 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마르쿠스 페레이라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은 "메르코수르와 EU 양측이 자유무역협상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FTA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의 카를루스 아비자우지 산업개발국장은 "브라질의 정국혼란이 메르코수르-EU 협상 진전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 거짓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 본부
메르코수르 본부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있는 메르코수르 본부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2010년부터 진행된 협상에서 관세장벽 완화를 포함한 협상안을 놓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1∼2년 안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달아 제기돼 왔다.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브라질리아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를 만나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달 초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가 메르코수르와 FTA를 체결하려면 상당한 양보를 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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