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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웅 IOC위원 "스포츠, 역사 남을 뿐 통일로 안 이어져"(종합)

송고시간2017-06-27 21:19

"정치환경 잘 마련돼야 스포츠 교류 편해져"

북한 태권도 시범단, 서울서 만찬…장 위원 "단일팀, 남북끼리 결정 못 해"

질문 받는 장웅 위원
질문 받는 장웅 위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7일 오후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 환영 만찬에서 북한 장웅 IOC 위원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날 전주에서 올라온 북한 ITF 시범단은 이날 세계태권도평화통일지원재단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에 머무를 예정이다. 2017.6.2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서울을 찾은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재차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장 위원은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평화통일지원재단(GTSF) 주최 만찬에서 남북단일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치가 스포츠 위에 있다"며 "정치 지도자들도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서 해야 하니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환경이 잘 마련돼야 스포츠 교류도 편해진다"며 "스포츠가 (남북관계 발전의) 기폭제는 될 수 있어도 기초나 저변은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자꾸 북하고 남하고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우리끼리 결정할 게 아니다"라며 "IOC 위원장한테도 얘기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방한한 장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하자 과거 단일팀 구성에 22차례나 회담을 했다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9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만찬을 마친 장 위원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냐는 물음에 "부정적인 게 아니라 정치가 스포츠 위에 있다는 것은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경한 어조로 "이게 비극인데, 스포츠를 해서 뭘 어떻게 열려고 자꾸 애를 쓰는데, 안 된다"고 못박은 뒤 "탁구 단일팀, 시드니(올림픽) 공동 행진 등 여러 가지 많이 했지만, 그다음에 안 이어지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혼잣말처럼 "정치가 열려야 스포츠가 되지, (안 그러면) 힘들다고"라며 "(스포츠는) 그저 역사에 남았을 뿐이지 그것이 민족 통일로 이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장웅 위원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장웅 위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7일 오후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평화통일지원재단 만찬에서 WTF 창설 총재인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과 ITF 명예총재인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입장하고 있다. 2017.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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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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