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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청소노동자 파업 장기화…보건당국, 전염병 위험 경고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 청소노동자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그리스 곳곳이 쌓여가는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고용 계약 갱신과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열흘 전부터 전국적으로 일손을 놓은 그리스 청소 노동자들은 26일에도 아테네의 내무부 청사 앞 등에서 항의 시위를 지속했다.

이들은 몇 개월 짜리 단기 계약을 맺고 정부에 고용된 이들 임시 노동자들을 상대로 계약을 연장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최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재계약이 무산될 처지에 놓이자 정부에 정규직으로의 정식 계약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북부 테살로니키 등의 도시는 파업이 장기화되자 외주 업체를 고용, 쓰레기 수거를 맡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수도 아테네를 비롯한 대부분 도시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주민들에게 당분간 쓰레기를 밖으로 내놓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다.

아테네 인근 피레우스의 한 도로에 쌓여있는 쓰레기 [AP=연합뉴스]
아테네 인근 피레우스의 한 도로에 쌓여있는 쓰레기 [AP=연합뉴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며 도시 곳곳에 산처럼 쌓여가는 쓰레기 더미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땡볕 속에 악취를 풍기고 있어 전염병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리스 질병관리통제 당국은 거리에 널린 쓰레기로 인해 전염병의 매개인 각종 벌레와 쥐, 들고양이 등이 들끓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불편이 가중되자 처음에는 파업에 동조적이던 여론도 비판으로 돌아서고 있다.

아테네 도심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EPA=연합뉴스]
아테네 도심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EPA=연합뉴스]

한 은퇴한 여성은 로이터에 "일자리에 대한 걱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도시 전체가 이처럼 영향을 받게 하는 것은 과도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소노동자들은 비난 여론을 의식,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과 병원 외부, 쓰레기로 교통에 지장을 받는 교차로 등에서는 쓰레기를 수거하기로 합의했으나, 최소 오는 29일까지는 파업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리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수 천 명의 청소 노동자들과의 고용 계약 갱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 개정안을 제출했고, 의회는 27일 이 법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도 노조 대표들과 직접 만나 타협안 모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2010년 이후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재정 지출을 대폭 축소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어 7년째 공공 부문에서 정규직 채용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 환경미화 등 필수적인 부문조차 저임금 계약직 노동자에 대거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계약갱신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는 그리스 노동자들 [AFP=연합뉴스]
계약갱신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는 그리스 노동자들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7 21: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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