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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미래에셋·네이버 제휴 '4차 산업혁명' 기폭제 되기를

송고시간2017-06-27 18:33

(서울=연합뉴스)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와 인터넷 분야 선두주자인 네이버가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양사는 26일 자사주 5천억 원 어치를 맞교환하기로 하고 27일 증시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자사주 56만3천63주(지분율 1.71%)를 확보했고, 네이버는 미래에셋 자사주 4천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사들여 3대 주주에 올랐다. 국내 굴지의 증권사와 정보기술(IT) 기업 간 대규모 지분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지분 보유 기간에 상대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계약 기간이 지나 주식을 팔 때는 상대가 지정하는 투자자에게 우선 매수권을 주기로 했다.

무엇보다 금융콘텐츠와 IT 신기술 융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도전에 업계 선두인 두 회사가 손잡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금융 분야에 접목하는 다양한 실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공동 발굴한다고 한다.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과 미래에셋대우의 전문 금융콘텐츠가 합쳐진 신금융서비스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네이버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교한 주가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듯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로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확장할 수 있고,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네트워크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두 회사의 제휴를 '4차 산업혁명 동맹'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양사 협업은 국내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의 IT기업 발굴 노하우에 미래에셋대우의 자금력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양사는 지난 12월 각각 500억 원을 내, 4차 산업혁명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성장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좋은 벤처기업들을 많이 발굴해 투자 성과가 나면 투자조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벤처기업들이 많이 발굴되면 취업절벽 시대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이번 제휴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결단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이지만 현상에 안주하는 기업가가 밝을 미래를 기대할 수는 없다.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가 다른 기업들에 자극을 줘 4차 산업혁명의 물꼬가 터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에 그나마 일자리 창출 능력이 기대되는 곳이 혁신형 벤처기업들이다. 두 회사의 제휴가 잠재력 있는 혁신형 벤처기업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처럼 혁신이 숨 쉬는 창업생태계는 기업의 힘만 갖고 조성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정부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의 도입부터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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