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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간 수십조원 상속재산 '지방→대도시 대이동'

고령자산가 사망시 도시자녀에 상속…지방은행들 부심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에서 예금의 도시 집중이 선명해졌다.

연간 130만명이 사망하는 일본에서 고령 자산가들의 상속재산 가운데 연간 수 조엔(약 수십조원)이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에 사는 자녀 계좌로 옮겨지고 있어서다.

예금 유출에 비상이 걸린 지방은행들은 고금리 상품을 내세워 고객 유지에 나섰다.

일본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도쿄도의 은행예금은 254조엔으로 1년 전보다 12.7% 급증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 전체 국내은행의 예금잔액(745조엔) 증가율 6.2%의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광역자치단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가운데 최고였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은행 전체에서 도쿄도 은행예금의 비중은 34%로 2010년보다 6%포인트 뛰었다.

도쿄도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던 곳은 구마모토현이지만, 이는 작년 4월 지진의 보험금 지급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됐다.

도쿄 도심
도쿄 도심[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도 미나토구 도쿄타워 주변의 도쿄 도심 지역.

지방과 비교해보면 도쿄 등 대도시로의 예금 이동이 두드러진다는 점이 확연해진다.

오사카 남쪽의 큰 섬지역인 시코쿠 전체의 예금은 1년 사이 0.6% 늘어나는데 그쳤고 시코쿠 에히메현에서는 0.8% 감소했다. 2015년 인구조사에서 인구감소율이 최대이고 평균연령이 51세로 최고였던 아키타현의 은행예금 성장은 1년 사이에 1.8%에 그쳤다.

대도시로의 예금집중 현상은 고령화로 사망에 따른 상속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고령화는 특히 지방이 상대적으로 심하기 때문에 이들 지방 자산가들이 사망하면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일하는 자식들에게 상속이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방에서는 곧바로 예금 유출로 연결된다. 그 규모는 연간 수조 엔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 은행들은 고금리로 예금을 붙잡아두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키타현의 호쿠토은행은 인터넷지점에서 '상속 정기예금'을 취급한다.

상속에 따르는 예금이나 사망보험금 등을 대상으로 1년 만기에 연간 0.3%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는 대형은행의 소매금리의 약 30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마이너스금리정책이 도입된 일본으로서는 고금리다.

에히메은행도 인터넷은행인 '시코쿠88개소지점'에서 100만엔 한도로 연 0.3%의 금리를 주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제공한다.

도쿄 금융가의 일본 지방은행들
도쿄 금융가의 일본 지방은행들[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방 고령자산가들의 상속재산을 조금이라도 지켜보기 위해 도쿄에 진출한 지방은행들 간판이 도쿄금융가에 줄지어 걸려있다.

일본의 금융자산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반 이상을 보유한다. 일본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1947~49년생) 전원이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에는 더 많은 지방이 예금 감소에 직면할 것 같다.

이처럼 지방인구 감소에 따라 예금감소가 본격화되면 지방은행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유동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지방은행 재편을 더욱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tae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7 15: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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