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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휴업신청·파업 결의…불안한 시민의 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시내버스가 업계의 적자노선 휴업 추진, 노조의 파업 결의 등으로 운행 차질이 우려된다.

울산 시내버스 차고지 전경
울산 시내버스 차고지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신도여객과 울산여객 등 7개 버스업체가 최근 시에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휴업을 신청했다. 경영수지 악화를 근거로 운송수입금이 원가의 80% 이하인 50개 노선 215대 버스를 1년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는 대중교통 운행 차질을 우려해 휴업을 불허했다.

적자노선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지난해 75억원에서 올해 117억원으로 인상한 상황에서 업계의 노선 휴업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포함해 무료 환승 손실보전 등의 명목으로 시가 시내버스 업계에 올해 지원하는 예산은 311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그러나 유가 하락에 따른 자가용 이용 급증, 통근버스 운영, 신도시 조성에 따른 외곽노선 추가 등으로 적자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7개 시내버스 노조가 생존권을 요구하며 최근 파업을 결의, 상황은 악화한 상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노조, 한성교통 노조 등은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라 23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83.4%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만료일인 7월 4일까지 회사와 합의하지 못하거나 조정이 결렬되면 파업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시내버스 업계와 노조가 버스요금 인상이나 재정지원 확대를 노리고 각각 휴업신청과 파업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따라 요금 인상이나 지원금 확대 등 땜질식 처방에 그칠 것이 아니라, 버스업계의 구조적 문제와 열악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대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부장은 "시내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 경전철 등 새로운 대중교통의 필요성과 수요 등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달 말 시내버스 종합대책 용역이 확정되면 하반기부터 종합개선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hk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7 11: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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