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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내통했다" 미얀마軍, 마약퇴치 취재한 언론인 체포 논란

군부 비판 기사로 재판에 넘겨진 미얀마 기자[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군부 비판 기사로 재판에 넘겨진 미얀마 기자[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 군부가 소수민족 반군 장악지역에서 마약 퇴치 행사를 취재한 기자들을 적과 내통한 혐의로 체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현지 인터넷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전날 북부 샨주(州)에서 언론인 3명과 일반인 4명 등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엔이 정한 '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소수민족 반군인 타앙민족해방군(TNLA) 장악 지역에 들어가 양귀비 밭 파괴 등 마약퇴치 이벤트를 취재하고 돌아오던 길에 체포됐다.

체포된 기자는 현지 독립 인터넷매체인 이라와디와 버마의민주소리(DVB)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군은 성명을 통해 "이들이 TNLA 반군과 내통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군 단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체포한 기자들과 일반인을 모두 경찰에 넘겨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타앙민족해방군은 카친독립군(KIA),·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등과 연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온 미얀마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소수민족 반군 단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마약퇴치를 행사를 취재한 기자들을 반군과 내통했다고 몰아세워 체포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웅산 수치가 주도하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과거 군부독재 시절과 같은 언론 통제가 여전하며, 오히려 더 심해졌다는 비판까지 제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수치의 문민정부 출범 이후 수많은 언론인이 정부와 군부를 비판하다가 체포·구금됐다.

최근에는 군부를 비판한 2명의 언론인이 재판에 넘겨지자 100여 명의 기자들이 항의의 뜻으로 수갑을 찬 손목이 그려진 완장을 착용하기도 했다.

미얀마 '불법 연대법'은 정부군과 대치 중인 TNLA 등 반군 단체를 불법 조직으로 간주하며, 이들의 행동을 사주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사법당국은 이 법을 반군 동조자나 반군 단체 회원, 구호단체 활동가 등을 이 법으로 처벌한 적이 있지만, 언론인에게 이 법을 적용하지는 않았다.

미얀마 기자들이 언론탄압에 반발, 두르고 항의했던 암밴드
미얀마 기자들이 언론탄압에 반발, 두르고 항의했던 암밴드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7 11: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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