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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역 칼부림' 제압 의인 김용수씨 "나도 모르게 달려들어"

"살려달라 소리에 팔 붙잡고 칼 빼앗아…양복·와이셔츠 버려"
'역삼역 칼부림' 피의자 제압한 김용수 씨
'역삼역 칼부림' 피의자 제압한 김용수 씨(서울=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피의자를 제압한 시민 김용수 씨. 김씨는 "저도 모르게 달려들어 팔을 비틀고 칼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2017.6.26 [김용수 씨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지나가다가 보니 어떤 남자가 여자를 칼로 막 찌르고 여자 분이 살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달려들었습니다."

26일 대낮에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를 제압한 '용감한 시민' 김용수(57)씨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이라고 쑥스러워했다.

역삼역 근처에 있는 한 금융업체 대표인 김씨는 이날 볼일을 보고 잠시 병원에 가기 위해 오전 11시 40분께 지하철 2호선 역삼역 5번 출구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이때 피의자 김모(63)씨가 결혼정보업체 대표 A(57·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김용수 씨는 "정신없이 끼어들어서는 옆에 있던 저보다 훨씬 연배가 높으신 한 할아버지와 함께 그 남자를 붙잡았다"며 "그분이 (피의자의) 목을 잡고 있는 사이 저는 팔을 비틀어 손목을 꽉 잡고 있다가 칼을 빼앗아서 옆으로 던졌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저도 모르게 얼떨결에 그랬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다만 그 사람(피의자)의 손에 난 피가 제 양복과 셔츠에 묻어서 옷을 버렸다"고 말했다.

용감하게 흉기를 든 범인에게 달려들었지만, 김씨는 자신이 평범한 시민이라고 했다. 평소 운동은 골프 정도만 한다고 했다.

김씨는 "원래부터 이런 상황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며 "딸에게 '아빠 좋은 일 했다'고 알렸더니 오히려 왜 그랬느냐고 난리가 나 저는 혼만 났다"고 웃었다.

이날 피해자 A씨를 도와 지혈한 다른 한 시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데 사진 찍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주변의 무관심을 아쉬워했다.

김씨는 "그 상황이 저도 조금 이해가 안 되기는 한다"면서도 "사실 거기서 제대로 뛰어들기는 어려웠을 거다. 급박하고 위험하니까 '어어'하면서 그냥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피의자 김씨를 붙잡고 있다가 경찰에 넘기고는 경찰에서 간단한 목격자 진술을 하고 떠났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가 A씨의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했으나 제대로 이성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6 20: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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