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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다큐감독 유언이 불댕긴 '환경훼손' 시멘트광산 반대시위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환경훼손을 고발하려고 헬기로 항공촬영을 하다 숨진 대만 다큐멘터리 감독의 '유언'이 대만의 한 시멘트광산 채굴 반대시위로 점화됐다.

26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타이베이 행정원 앞에서 대만 아시아시멘트의 신청(新城)산 광산채굴권을 연장해준 데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가두시위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연막탄 등을 터뜨리며 이 시멘트광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이 겨냥하는 곳은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 타이루거(太魯閣)지역 신청(新城)산의 시멘트 광산이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은 석회암 협곡 등으로 유명한 대만의 관광명소의 한 곳인 신청산 광산은 대만 원주민 거주지로부터 3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인근 계곡은 폭우로 인한 홍수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시멘트 광산 채굴 연장에 반대하는 여론이 비등하다.

그러나 오는 11월 채굴권 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신청산광산은, 아시아시멘트가 작년 11월 해당 지역의 185헥타아르(ha)에 대해 광산 재사용 신청을 함으로써 채굴권을 20년 더 인정받았다.

차이중웨(蔡中岳) 지구공민기금회 고문은 "아시아시멘트를 소유하고 있는 위안둥(遠東) 그룹은 신청산광산 주변 주민의 동의는 물론 환경영향평가 심사도 없이 장기간 시멘트를 채굴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시멘트가 채굴 연장을 신청해 승인받기까지 100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데에도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비슷한 사례의 경우 여타 다른 기업들은 통상 2년여 걸리는 점과 비교할 때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신청산광산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신청산광산 반대 시위는 예기치 못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10일 대만의 지보린(齊柏林) 감독이 항공촬영을 통해 문제의 광산 지역 환경훼손이 예전보다 심각해진 것을 발견하고도, 그가 헬기추락 사고로 숨지자 그의 환경훼손 항공촬영 '유작'이 환경보호 운동을 자극했다.

지 감독은 대만 국토의 아름다움을 담은 다큐멘터리 '칸젠타이완'(看見台灣) 후속편을 촬영하다 신청산광산의 훼손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아시아시멘트의 채광권 연장에 반대하는 서명자가 21만 명을 넘어섰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가 원주민 권익 강화정책을 추진하며 원주민 생존권 보장법을 제정하려는 와중에 이런 채광권 연장 승인은 정책적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쉬궈융(徐國勇) 행정원 대변인은 "현재 추진 중인 광업법 개정이 통과돼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채광권 연장이 결정될 것"이라며 업체가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채굴 승인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멘트광산 채굴권 연장 승인에 반대 시위하는 시민들 [대만 자유시보 캡처]
시멘트광산 채굴권 연장 승인에 반대 시위하는 시민들 [대만 자유시보 캡처]
시멘트광산 채굴권 연장 승인에 반대 시위하는 시민들 [대만 지구공민기금회]
시멘트광산 채굴권 연장 승인에 반대 시위하는 시민들 [대만 지구공민기금회]
대만 아시아시멘트 타이루거 시멘트광산 현장 [대만 싼리신문 캡처]
대만 아시아시멘트 타이루거 시멘트광산 현장 [대만 싼리신문 캡처]

lovestaiw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6 17: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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