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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걱정 마세요"…자비 들여 연막 소독 나선 스님

충북 보은 대광스님, 여름철 오토바이 몰고 마을 방역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 내북면 이원리 마을은 우거진 수풀 사이로 축사가 다닥다닥 들어서 있어 여름이면 모기·파리 등이 들끓는 곳이다.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의 물웅덩이는 해충 서식지 역할을 한다.

연막소독 나서는 대광스님
연막소독 나서는 대광스님

그러던 마을이 지난해부터 지긋지긋한 모기 공포에서 해방됐다. 마을 안 사찰에서 실시하는 연막소독 덕분이다.

이 마을 대인정사 주지인 대광스님은 무더위와 함께 들끓기 시작하는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여름마다 사설 방역반을 자처하고 나선다. 연막소독기를 매단 오토바이로 마을 구석구석을 돌면서 소독을 한다.

이 마을에는 월요일마다 면사무소에서 운용하는 방역차량이 들어온다. 그러나 주 1회에 그쳐 방역 효과가 미미하다.

대광스님은 이 차량이 오지 않는 날 연막 소독기를 돌린다. 마을을 샅샅이 누비는 데는 족히 1시간 넘게 소요된다.

소독이 잦다 보니 매주 40ℓ 넘게 드는 경유와 소독약 값도 만만찮다. 마을에서 올해 경유 100ℓ를 보태줬지만, 나머지 비용은 전적으로 스님 혼자서 부담한다.

대광스님은 "여름 내내 연막소독을 하다 보니 시간·경제적인 부담이 크지만, 편안하게 여름을 보내는 주민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이웃에 봉사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역도 중요하지만, 모기 서식지를 없애는 게 급하다"며 "장마 전 하천 주변의 풀만 베어내도 해충 발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국중앙요가협회 총재를 지낸 그는 틈날 때마다 소외계층을 찾아 요가의 기본동작을 가르치는 등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도 펴고 있다.

bgi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6 14: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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