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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두테르테 취임 1년…마약 이어 IS와 '독한 전쟁'

'탈미친중' 노선에 아세안 의장국 지위 활용해 국제무대 몸값 높여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가차없는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겠다."

작년 6월 30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취임 일성이다. 막말 등 거침없는 언행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는 30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취임 3∼6개월 안에 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킨 그는 먼저 '마약과의 유혈전쟁'에 돌입했고 지금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병행하고 있다.

"마약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며 마약 유혈 소탕전을 6개월 연장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IS 추종세력까지 활개를 치자 고전하고 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AFP=연합뉴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AFP=연합뉴스]

지금까지 8천 명 이상의 마약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사범의 자수 행렬이 이어졌다. 강력 범죄가 30%가량 감소하면서 '두테르테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제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발표한 '2017 세계평화지수(GPI)를 보면 필리핀은 조사대상 163개국 가운데 138위를 기록할 정도로 아직 '안전지대'는 아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용의자 '묻지마 처형'으로 인권을 유린한다는 야권과 인권단체들의 비판을 받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됐다. 인권보호 문제를 놓고 미국, 유럽연합(EU), 유엔과 충돌했다.

그는 안팎의 비판에 아랑곳없이 '마이웨이'를 고수하며 지난달 23일에는 이슬람 반군들이 활동하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전격 선포하고 IS 추종세력 토벌작전을 벌이고 있다.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는 150여 명의 민간인을 인질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IS 추종 반군 '마우테'가 한 달 넘게 계엄군에 맞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테러세력과는 협상하지 않겠다", "단 한 발의 총성이 다시 울리지 않을 때까지 계엄령을 유지할 것"이라며 초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마약은 물론 IS와의 전쟁도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야권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령을 빌미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과 같은 철권통치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며 대법원에 계엄령 백지화를 청원했다.

IS 추종 반군 토벌에 투입된 필리핀 정부군[AFP=연합뉴스 자료사진]
IS 추종 반군 토벌에 투입된 필리핀 정부군[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두테르테 대통령은 기존 친미 일변도의 필리핀 외교노선을 '탈미 친중'으로 변경해 동남아시아 외교지형도 흔들어놓고 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패권 확장을 견제하려는 미국, 일본과의 연대 전선에서 빠지고 중국과의 군사·경제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올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이라는 지위까지 활용해 국제무대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그가 지난 5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해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 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월 시사주간지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선정을 위한 독자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이 투표 대상은 긍정적, 부정적 인물을 가리지 않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지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민과 세계 지도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야권의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상원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수도 마닐라 등 주요 도시 교통난 해소와 마약 문제 해결, 국민의 삶 개선 등 많은 공약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의 임기 첫 1년은 '큰 실패'라고 혹평했다.

2016년 10월 정상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10월 정상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6 11: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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