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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부르는 '이모', 진짜 친척인 줄 알았어요"

일본 교토서 교육부 주최로 재일동포 학생 변론대회
재일동포학생 변론대회 시상식 모습 [사진 = 교육부 제공]
재일동포학생 변론대회 시상식 모습 [사진 = 교육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4살 때 일본으로 건너간 이주원 학생(무코노소종합고등학교 2학년)은 6년 전 한국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어머니가 식당 직원 아주머니를 '이모'라고 부르는 것을 봤는데 우연히 친척을 만난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혀 모르는 아주머니였기 때문이다.

이주원 학생은 "엄마에게 물어보니 한국에서는 가게에서 일하는 분을 '이모'라고 부르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라며 "가족이 아닌데 그렇게 부르는 게 이상했지만, '이모'가 많은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보고 이 호칭이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친근감도 나타내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뒤로 이주원 학생은 호칭이 사람 간의 거리를 좁혀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존댓말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 모두 존댓말이 있지만, 한국 존댓말이 더 규칙적이고 배우기 쉽다는 게 이주원 학생의 설명이다.

한국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존댓말을 익숙하게 생각하고, 예의 있는 행동을 하는 것도 존댓말이 비교적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이주원 학생은 생각했다.

이주원 학생은 교육부가 24일 교토 용곡대학 교우회관에서 주최한 한국어변론대회에서 이 같은 한국말의 장점과 매력에 대한 생각을 호소력 있게 전달해 대상을 받았다.

1995년 시작된 한국어변론대회는 재일동포 학생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3년째 열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한국교육원 15곳, 한국학교 4곳, 민단 운영 재외교육기관 1곳이 참여하는 예선이 진행됐으며 24일 본선에는 일본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재일동포 학생 26명이 출전했다.

한국교육원 부문에서는 이주원 학생이, 한국학교 부문에서는 동경초등학교 백채민 학생이 할아버지 장례식을 통해 느낀 한국인의 효(孝)에 관해 발표해 각각 대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한 한국 왕복 항공권 각 1매, 부문별 금·은·동상 입상자에게는 도서상품권이 주어진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내년부터는 재외동포 정체성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가 함께 참여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cin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5 17: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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