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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LA 중심부 스카이라인 바꿨다

송고시간2017-06-24 06:30

美 서부서 가장 높은 마천루…LA 경제 활성화에 기여

조양호 회장, 주변 반대 무릅쓰고 대형 프로젝트 '결단'

윌셔 그랜드 센터 전경
윌셔 그랜드 센터 전경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한진그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 새로운 랜드마크인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인 윌셔 그랜드 센터를 개관했다.

LA 시 다운타운의 윌셔가와 피겨로아가 중심지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호텔은 금융·문화·상업 지역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1조1천385억 원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 = 윌셔 그랜드 센터는 2014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3년 4개월 동안 모두 10억 달러(약 1조1천385억 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1952년 문을 연 스테틀러(Statler) 호텔이 전신이다. 스테틀러 호텔은 1983년부터 힐튼 호텔로 운영되다가 1989년 대한항공에 인수됐다. 이후 옴니 호텔이란 이름을 거치면서 1999년 윌셔 그랜드 호텔로 이름을 바꿨다.

윌셔 그랜드 호텔은 뛰어난 입지 조건으로 국내외 고객들이 자주 찾은 '사랑방'이었다. 하지만 수차례 리노베이션을 거친 호텔 내부와는 달리 외관 현대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주변 건물보다 층수가 낮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어려웠다.

이에 조양호 회장은 윌셔 그랜드 호텔을 전면 개발하기로 하고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당시 경제 침체와 막대한 비용 등으로 반대가 많았지만 조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 900 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과 컨벤션 센터,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천㎡(1만1천200평)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

70층에 위치한 호텔 로비에서는 LA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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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m 높이 73층 마천루…美 서부서 가장 높아 = 윌셔 그랜드 센터는 공사 기간에 각종 진기록을 낳았다.

2014년 2월 15일부터 이틀간 부지에 투입된 콘크리트 무게가 총 8천200만 파운드(약 4만2천930t)로 레미콘 2천120대 분량에 달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속 콘크리트 가설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016년 3월 상량식 행사에서 호텔 옥상인 73층에 대형 크레인으로 철제 구조물을 설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첨탑을 올리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로써 73층 826피트(약 252m)이던 높이가 1천99피트(약 335m)로 미 서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됐다. 첨탑은 요세미티 계곡을 형상화했다.

특히 윌셔 그랜드 센터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좌굴방지가새'(BRB)라는 최첨단 건축 공법이 적용돼 규모 8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좌굴방지가새 공법의 핵심은 좌굴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건축물의 횡력을 보강하는 가새(Brace)다. 중심부 강재를 콘크리트와 강재 강관으로 감싸 반복적인 지진 등 외력에도 건물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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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경제 활성화에 기여…일자리 창출·세수 증대 =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은 LA 지역의 일자리와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건축 붐을 조성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공사 기간 중 LA 시에 1만1천여 개 일자리와 8천만 달러의 세수 효과를 안겨줬다. 개관 이후에는 1천700여 개 일자리와 매년 1천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LA 시는 윌셔 그랜드 센터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TOT)를 면제해주기로 하는 등 한진그룹의 투자에 화답했다. 게다가 LA 시가 2024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가 한미 관계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미국 내 외국 기업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좋은 사례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을 계기로 양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가 대한항공이 미주 취항을 시작한 지 45년이 되는 해인 데다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는 한미 양국 간 항공노선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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