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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사후에도 시끌시끌… 부인은 메르켈 추도사 불원하기도

장남 아버지 집 출입금지까지, 콜 부인 마이케와 갈등 지속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오거스하임의 멕베스 부인'.

독일 주간 슈피겔이 최근 향년 87세로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의 둘째 부인이자 현 부인 마이케 리히터-콜(이하 마이케. 1964년생)에게 붙인 별명이다.

콜을 향한 숭배에 가까운 열광, 그리고 34살 차를 극복하고 2008년 결혼한 이래 콜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했다는 그에게 과도하지 않은 별칭일지 모른다.

그런 그녀가 콜의 유럽 장례식 때 애초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추도사를 원하지 않고, 메르켈의 난민개방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추모사를 희망했었다고 슈피겔온라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0년 당시 콜, 마이케, 메르켈 [좌측부터, AP=연합뉴스]
2010년 당시 콜, 마이케, 메르켈 [좌측부터, AP=연합뉴스]

마이케가 메르켈과의 첫 협의에서, 7월 1일로 예정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장례식 때 외국조문인사들에게만 조사 낭독을 허용하자며 콜과 친분이 두터운 오르반 총리까지 거론했었다는 것이다.

마이케는 그러나 분란을 일으킬 게 뻔한 이 희망을 접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위시한 조사 낭독자 명단에는 결국 메르켈 총리도 포함됐다.

또, 오랜 기간 콜과 연락을 끊고 산 장남 발터는 아버지 콜이 마지막 순간을 맞은 고향 라인란트팔츠주(州) 루트비히스하펜 오거스하임 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슈피겔온라인은 발터가 이날 자기 부모집 문의 벨을 수차례 울렸지만, 경찰에 의해 출입을 금지당했다면서 가족분쟁이 다시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터는 자신의 두 자녀와 함께 집 밖에서 30분을 기다리는 수모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발터는 특히, "마이케의 태도에 분노한다"면서 "이런 것은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이미 경험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발터와 앙숙인 마이케 측 변호인은 장례식을 논의하려고 몇 번이나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발터가 문제를 지나치게 키우고 있다고 불편한 감정을 표했다.

한편, 발터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부친의 작고 소식을 알게 됐다고도 현지 언론이 소개했다. 마이케 측이 별도로 연락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혹시 연락을 했더라도 발터는 라디오를 통해 먼저 뉴스를 접했다는 것이다.

작가이면서 1963년생으로 마이케보다 한살이 많은 발터는 2001년 햇빛 알레르기라는 희소질병으로 시달리다 우울증에 걸려 자살한 콜 첫 부인 한넬로레의 자식이다. 동생 페터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과거 자신의 책에서 아버지 콜은 막강한 권력을 가졌지만 개인이나 가족의 삶이 없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un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2 18: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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