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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LCD통합회사 3년째 적자…"정부주도 '히노마루 재편' 한계"

日언론 "정부주도 도시바메모리 매각도 얻을 것 적다"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소니의 중소형 액정(LCD)패널 사업을 통합해 2012년 4월 출범한 재팬디스플레이(JDI)가 곤경에 처해 있는데, 히노마루(일장기) 관제(官製) 재편의 한계 아닌가."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히노마루 재편은 일본의 액정을 구했는가'라는 사설에서 전날 주주총회에서 3년 연속 순손실을 보고하고 사죄한 JDI의 위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우려했다.

JDI 출범은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가 주도했다. 2천억엔(약 2조원)을 투자, 일본업체의 대동단결을 통해 한국기업에 밀리는 시장에서 우위를 되찾으려는 '히노마루 재편' 모델로 삼으려 했다.

JDI 돗토리공장 확장 조인식
JDI 돗토리공장 확장 조인식[돗토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3월17일 열린 재팬디스플레이(JDI) 돗토리공장 확장 조인식에서 혼마 마쓰루 당시 JDI 회장(가운데)이 돗토리 시장(왼쪽), 돗토리현 지사(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그러나 JDI는 설립 5년이 지났지만 당초 의도가 실현될 전망이 서지 않는다. 오히려 그동안 JDI가 걸어온 궤적을 보면 관제재편의 한계를 부각하는 것일 뿐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사설은 JDI의 주목구구 경영을 상징하는 사례로 작년말 가동을 시작한 이시카와현 하쿠산시 공장을 들었다.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고정밀 액정패널을 만드는 전략거점으로 삼으려 했었지만, 업계 스마트폰용 패널의 트렌드가 중소형 액정에서 차세대형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면서 JDI만 뒤처졌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의 장래를 잘못 읽고 낡은 기술에 투자해 버렸다"고 비판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JDI도 OLED 양산을 서두르지만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이 크게 앞서가고 있어 반격은 용이하지 않다.

사설은 "기업경영의 두 바퀴는 인간과 돈"이라며 "그런데 세계의 스마트폰 산업 시장동향을 신속히 파악, 시의적절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인재가 JDI에는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정부계 펀드의 자금력은 그 나름대로 크지만 "돈이 있는 것만으로는 경쟁에 이길 수 없고, 애초의 목적인 히노마루기술 방위도 불안하다"라는 것이 하나의 교훈일 것이라고 사설은 지적했다.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가 입주한 빌딩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가 입주한 빌딩[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직운영 관점에서도 JDI는 모체 기업 3사의 연합체라는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대주주인 혁신기구의 참견도 많아 조직으로서 구심력이나 사원 개개인의 책임의식이 더 희박했다.

대비되는 사례도 사설은 소개했다.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은 국제경쟁력이 강한 편이다. 닛산자동차나 마쓰다의 경우 경영위기 때 외자를 받아들이고, 외국의 인재나 지혜도 도입해 부활했다는 것이다.

사설은 "도시바(東芝)의 재건에서도 '정부의 지원으로 기술을 지키라'는 목소리가 일부 있다"면서도 "하지만 히노마루에 과도하게 집착해도 얻을 것은 적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tae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2 14: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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