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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문서에도 원주민어 허용…탈중국화 시작하나

소수민족혈통 차이잉원 '언어공정'…대만정체성 강화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정부가 원주민 정체성 강화를 위해 중국어 이외에 원주민어로도 공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21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원주민족위원회(원주민회)가 전날 15개 원주민 지역 관계자들을 소집해 원주민 언어로 공문서를 작성하는 시범사업을 한다고 통보했다.

사용될 원주민어로는 아메이(阿美), 타이야(泰雅), 파이완(排灣), 푸농(布農), 타이루거(太魯閣), 루카이(魯凱), 싸이샤(賽夏), 라아루와(拉阿魯와) 등 8개 소수민족 언어다. 이들 언어는 알파벳 문자로 표기하고 있다.

대만 각급 정부기관의 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 대표성을 가진 소수민족군 언어 위주로 번역 서비스도 제공되며, 원주민이 번역요원으로 우선 채용된다.

아이장 바루얼 원주민회 주임위원은 원주민의 권익과 관련된 정책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이해시키고 원주민어 위주의 문화 생활을 존속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입법화된 '원주민언어발전법'에 따라 16개 원주민어가 대만 국가언어로 지정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대만에서의 공식언어는 표준 중국어인 푸퉁화(普通話)이나, 국가 언어는 대만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언어를 지칭한다.

대만에선 16개 부족이 독자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그중에서 산치라이야(撒奇萊雅)어·가마란(갈瑪蘭)어·사오(邵)어·샤아루아(沙阿魯阿)어·카나카나푸어 등이 소멸위기에 처했다.

소수민족 언어 수호 움직임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국가언어발전법' 제정을 통해 대만 정체성을 강화하고 탈중국화를 추구하면서 본격화했다. 차이 총통 역시 파이완족 혈통을 지닌 객가(客家)인 후예로 분류된다.

최근 대만 교육부는 공립학교 교과과정에 중국어, 본토어(민남어·객가어), 영어 외에도 동남아 이주민의 증가에 따라 이들 자녀를 위해 내년부터 태국어, 베트남어 등 7개 동남아 언어를 추가하기로 했다.

객가어도 국가언어로 지정하는 '객가기본법 개정안'이 지난 15일 행정원을 통과해 입법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대만어인 민남어도 국가언어로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리쥔(鄭麗君) 문화부장(장관)은 "그간 획일적인 언어정책으로 인해 각 족군의 언어가 멸실될 위기를 맞고 있다"며 "현재 검토 중인 국가언어발전법 법제화를 통해 대만의 다양한 언어를 보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원주민 분포도 [인터넷 캡처]
대만 원주민 분포도 [인터넷 캡처]
자료사진 [대만 원주민 Nagao Kunaw 제공]
자료사진 [대만 원주민 Nagao Kunaw 제공]

lovestaiw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1 18: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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